속상하시겠지만 . 저도 학기초에 경험했습니다. 저희 딸이 아니라
저희 조카요. 저와 집에서 공부하거든요. 다른아이들은 신기한 영어나라,
튼튼영어,영어 유치원등을 내세우길래 우리 조카 선생님께 고모와
공부한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자기소개까지 예쁘게 준비해서 선생님 앞에 섰더니 테스트후에 대회 준비하라고 했다며 자랑스럽게 학교에서 돌아 왔거든요. 그런데 다음달 선생님께서
다음대회에 꼭 내보내 주겠다고 하면서 다른아이로 대체(?)를 하더군요.
다른엄마들에 물어보았더니 심사위원인 선생님이 자기반 아이를 넣어 나봐요.
그러면서 학교 행사에 참여 할려면 학교에 전화도 하고 찾아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한동안 실망한 아이 달래느라 힘들었습니다.
6학년 선생님께서 다음번에는 꼭 우리 조카 시켜주겠다고 했다는데.
전날에 잘했다고 너 나가라고 하고 다음날 불러서 아니라고해서
저 학교 뒤집을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꾸욱 참았어요.
내년에 안 내 보낼겁니다. 우리 조카 희망사항이 영어선생님이예요.
영어를 좋아하구요. 그거면 될거 같아서요. 더 이상 엄마들의 파워에
희생 안 시킬거예요. 그냥 공신력있는 대회같은거나 내 보낼거예요.
님도 그렇게 하세요.
정유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셍요.
> 며칠 전에 큰 딸이 학교에서 열리는 영어 동화 말하기 대회에 나갔었습니다.
> 반에서 두명씩 대표를 뽑고 그리고 학년별로 모여서( 반 대표로 뽑힌 )다시 학년대표를 뽑는 대회를 일차로 치루는 건데..
> 각 반 담임선생님들과 동화를 할 아이들만 교실에 들어가고 부모님들은 교실 밖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두 아이들이 동화가 끝나고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누가 잘했느니 실력발휘를 못했느니 하는 그런 이야기 속에 대부분의 엄마들이 우리 아이기 잘 했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5명을 학년대표로 뽑는 데서 엄마들이 우리아이가 되는 것은 당연시 하는 분위기였는데, 어떤 엄마는 우리 아이 이름을 말하며 ...잘 하는 것 좀 봐라, 이 번엔 좋은 경험 했다며 미리부터 자기 아이에게 떨어지면 상처가 될까봐 다독거리기 까지 했답니다.
> 그런데, 다음날 발표가 났는데, 저희 아이는 일등은 커녕 5명 안에도 들지 못하자 학교운동장에서 대회에 같이 참여 했던 엄마들이 정말 쇽크다 라며, 깜짝 놀라고 제 아이는 많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결과에대해 이해를 못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저 자신(사실 전 영문학과를 나왔고, 수년간 아이들을 지도도 했고, 제자신이 어렸을 적에 대회에 나간적도 있습니다.)도 납득이 되지 않던 차에 한 엄마가 전화로 자기딸이 된것은 기쁜 일이지만 자기도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그러고 혹시 엄마들 인지도가 반영된것 같아 게운하지 않고 꺼림칙하다고 하더군요.
> 엄마들 인지도란 학교에서 학교일 열심히(?)하는 분들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 저는 학교일을 열심히 안 해서 아이에게 상처를 준 엄마가 된 꼴이 되다니...
>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대회에 나갔던 아이들 조차 우리애가 제일 잘 했다고 자기 엄마한테 말 했다고 합니다. 이럴땐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락의 기준이 무엇인지 묻고 싶은데 다른 엄마들이 말립니다. 우리아이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선배 엄마들의 충고를 듣고 싶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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