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학원에서 시험을 봤는데 하나두 못 썼다고 딸래미가 울상이 되어서 나타났습니다.
쑥쑥 덕택에 2개월 전부터 처음보내는 영어학원에서 2-3학년 언니들이 있는 반으로 배정되었는데 아이는 이놈의 쓰기와 단어외우기 떄문에 고전입니다.
아이가 워낙 쓰기를 싫어해서 그냥 내버려 두고 영어책이나 읽고 씨디나 하라고 방치해놓은 결과이기도 해서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파닉스를 정식으로 배워본 적도 없고 그냥 통글자 형식으로 배우고 익힌지라 읽기는 해도 쓰라면 정말 힘들어해요.
오늘도 단어를 15개를 외워야 되는데 아이가 울상이 되었더군요.
아이에게 영어도 우리말과 똑같아 발음되는데로 읽으면 된단다. 하고 자신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들리는데로 쓰고 예외적인 것은 외워보라고 그랬지요.
스펠링을 하나씩 외우다보면 단어외우다가 영어에 정떨어 질까봐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감만 팍팍 올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 단어를 큰 소리로 읽으면서 외우고 있습니다. 처음이니까 들리는 데로 흉내만 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5개는 정답을 썼더군요.
(ㅋㅋㅋ 이렇게 엄마가 기대치가 낮아서야...)
저도 리딩타운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다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기본적인 음가는 아이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쉽다고 그동안 쳐박아두었던 파닉스 씨디를 하나씩 꺼내놓았답니다.
그것도 ABC음가부터 나오는 걸루요.
기본적인 바탕위에 외우다보면 뭔가 길을 찾을 수 있겠지 하고 느긋하게 보고 있습니다.
화이팅 ! 아이의 잠든 모습을 보면서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아이에게 스펠링을 외우다 영어에 재미를 잃게 하고 싶진 않다. 천천히 가자!! 조급해지는 마음을 이렇게 다시 잡고 있어요.
(ㅋㅋㅋ 지금 달력 종이에 커다랗게 단어 쓰고 있습니다. 벽에 여기 저기 붙여놓고 눈으로 라도 외우라고요. 천천히 가자는 제 마음속에 다짐이고 내일 시험이 쪼끔 걱정됩니다. 아이는 자신감에 가득차서 태평하게 잠을 자고 있는데 정작 저는 엄청 쫄아서 잠이 안오네요. )
태희맘님의 글입니다.
> 여러 조언에 힘입어 저희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려요.
> 이제 슬슬 쓰기 공부를 해야 할텐데...
> 스펠링 공부 어떠케 해야할까요.
> cd, 교재, 공구할것없이 모두 좀 가르쳐 주세요. 방법과 더불어.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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