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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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라면 답답함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사실 저도 그렇고요.
사람이 변하나 봐요. 제가 초임 발령을 받았을 때는 행정실의 사환 아이로 보는 사람은 있어도 선생으로 보는 사람은 없었는데.(^_^)
직업에 제게 지금의 얼굴을 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좀 더 트여 있는 사람이고 싶은데, 역시 선생 티가 팍팍. 물론 싫은 것만은 아니랍니다. 전 제가 선생인 것을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이거든요.
추석에 혼자서 많은 일을 하시려면 힘드실 거예요.
도와달라고 하세요. 남편에게도 어머님에게도.
제가 남편 부려먹기(?)로는 2등이라면 서러운 사람인데 제일가는 요령은 바로 칭찬이랍니다. 가끔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꼬울 때도 있지만(표현이 너무 직설적인가요?) 그래도 냉장고 청소부터 화장실 청소, 마늘 까고 찧기 등등은 신나서 해 준답니다.
어머님께도 그 방법 쓰실 수 있을지 몰라요.
저희 어머님은 어머님이 해 준 게 제일 맛있다는 남편의 말에 주방에서 열심히 제일을 거들어 주지요. 물론 남편에게 사주를 시킨 것은 저고요.
남편 분도 알거예요. 님이 힘든 거. 그런데 힘들다고 투정을 내며 이상한 동물인 남자들은 괜히 뻣대려고 하고 말을 잘 안듣더군요. 물론 남자마다 조금 다르지만 저희 집 남자는 그래요.
살살 달래고(좀 원시적인 표현이군요) 얼르고 해서 스스로 기분이 막 나서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잘 먹히더군요.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너무 힘들지 않은 추석이 되시길 바랍니다.
샐리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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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쥬스님 얼굴은 처음보는 것 같아요.. 근데 처음에 사진속의 주인공이 예슬이 인줄 알았어요..(예슬이한테는 비밀이예요..) 예슬이가 어른스럽네.. 그러면서 계속 읽으니 쥬스님 이잖아요..
> 어쩜 그렇게 젊으세요.. 글에서도 똑 부러짐이 느껴지던데 역시 모습도 똑 부러지네요.. 얼굴에 "선생님"하고 쓰여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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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오늘 아침 기분이 별로 였답니다.. 동서가 아이들이 눈병이 나서 추석에 못올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그 많은 일을 나혼자 할 생각을 하니 어제밤에 악몽까지 꾸고.. 직장을 다니니 장보는 것도 쉽지 않은데.. 나눠서 보면 좀 수월한데 그것도 안되고.. 정말 아득하더군요..
> 당장 오늘부터 퇴근후 하나씩 준비해야 하거던요.. 그 생각을 자꾸하니 짜증이란놈이 고개를 들고 어슬렁 나오던 찰라에.. 님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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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너무 단순해서 좋은글은 스폰지처럼 그대로 받아들이거던요.. 대신 나쁜글도 조금의 여과장치없이 그대로 흡수.. 그래서 되도록이면 고민상담실에 오르는 시댁과의 갈등과 같은 글은 잘 안봐요.. 계속 보고 있자면 저도 본전생각이 나서 시댁식구들이 얄밉게 보이더라구요.. ㅎㅎㅎ(물론 너무 황당한 경우를 당한 님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제가 자꾸 이해의 폭이 좁아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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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뭏던 오늘 쥬스님의 글이 절 살렸습니다.. 동서가 오지 않더라도 죽도록 일하면서도 항상 하하 웃을려구요... 제가 우거지상 하고 있으면 온 식구들 슬슬 제눈치볼거 아니예요.. 나이드신 어머님,아버님도 불편하실거고..
> 그 화살은 철없는 아이들한테 갈테고.. 그래서 남편을 막 부릴려구요.. 웃으면서.. 침 못뱉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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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빈이가 항상 건강하길 기도중에 생각할께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그거 칭찬 아니죠? 너무 선생같다는 말에 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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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juice 등록일 2002-09-17 10:30 조회수 3,530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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