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수년전에 애들이 자라면 뵈줄 요량으로 사다둔 책인데,
어려워서 손도 못대고 그림에서 갈릴레오, 갈릴레이 스파이만 하고
책꼿이에 얌전히 꼿아 놓은 책입니다.
저두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느 초봄날 작은 아이를 시댁에 맡기면서 현관문을 빠져 나오는데
큰녀석이 밤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Mom! Look at the Stars!"
하길래 하늘을 올려다 봤어요!
아닌게 아니라 별이 드문드문 보이더라구요.
서울서는 인공위성이나 밤비행을 하는 비행기 불빛만 간혹 보다가
너무 신기하더군요.
아이랑 한참을 바라보는데, "뭐하니?" 13층에서 시어머님이 부르시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아! 기훈이가 별을 쳐다 보길래요! 저 가요!!" 멋쩍게 인사를 하고는
오는 차안에서 "스타~라잇, 스타아 브라잇!" 노래도 부르고,
훈이민이님께서 말씀하신 "스터리,스터리 나잇" 딱 고 맨 앞
한 소절만 불렀더랍니다. 그 팝송은 어떤 엄마께서 "I am a Star"를
수업할 때, 그 노래가 떠오르신다면 두 싱어버전으로 출력해 오셨었는데..
그래도 고흐의 그 작품을 노래한 것인줄은 꿈에도 몰랐답니다.
작년겨울 현대중앙미술 박물관서 모네전때, 바로 그 그림의 메모지를
사 오기도 했었구, 우리집 잔 받침도 고것이 있구요.^^;;
트로이카님, 네여자가 평상에 누워서 별밤을 노래한다고라~!
정말 아름다운 그림 한 폭입니다!
저 어디 사냐고 물으셨지요?
이번에 신도시 확정된 김포에 인접해 산답니다.^^;
30년을 넘게 대를 이어 서울서 살았더랬는데,,, 그래서 저의 꿈은
바닷가 시골에 사는 거였지요!
어릴 때,(중학교 때)수련회에 갔다가 모래사장에 누워서 바라본
"starry night"은 평생 잊을 수가 없더이다.
어느 책에서 미국 오래곤주의 별빛이 그리도 무섭게 쏱아진다길래,
저는 거길 가게 되면 꼭 확인해야쥐! 했었는데, 애석하게도 마침여행을
할 때, 거기 날이 흐려서 인지, 별빛 구경을 못했었어요.
그래서 아직까지 평생에 기억되는 굉장했던, "starry night"은 한
문학소녀하던 그시절에 본 그 장면입니다.
별들이 정말 빼곡이 박혔는데, 그냥 누워 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쏱아져서 꼿힐까봐 무서웁기까지 했다니깐요!
얼마전에 지구의 날이었잖아요.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밤하늘을 물려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트로이카님의 글입니다.
> 날씨 노래에 맞춰 별까지 노래하다...
> 귀엽네요.
>
> 저도 어젯밤 아이들이랑 하늘에 별을 올려다 보며 노래했는데...
> 이럴 때 부르는 별노래는 영어노래가 아닌,....
>
>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 별빛에 물들은 밤같이 까만 눈동자
>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 아침이슬 내릴 때까지...
> 별이 지면 꿈도 지고 슬픔만 남아요.
> 창가에 지는 별들의 미소 잊을 수가 없어요."
>
> 아니, 왠 70년대 노래?
> 트윈 폴리오의 이 노래를 아시는 분이라면 저랑 세대가 같은 분이실까요?
>
> 마당에서 평상에 누워 (네 여자가 나란히 누워 하늘 쳐다보는 모습 상상이 되시나요?) 흐린 하늘에 몇 개 보이지도 않는 별 가리키면서 노래를 부르다 보니
> 엔돌핀 팍팍 돌대요. 마당에서 노래하고 놀 수 있는 이 계절을 사랑합니다.
>
>
> 모스크바님의 글입니다.
> > 토요일 저녁 외식을 하고
> >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 > 건주는 하늘을 참 잘 올려다 봅니다.
> > 그리고 해와 달과 별을 아주 반가워 하지요.
> > 가끔은 하늘을 보고 살아야 생활에 여유가 있다는데,
> > 참 어른들은 그렇게 못하죠?
> > 아이라서 그런지 밖에 나올 때마다 하늘을 먼저 보곤 합니다.
> > 여느 때와 같이 하늘에서 별을 발견한 건주!
> > "star."합니다. 그 날은 moon이 없더군요.
> > 그러더니 혼자서 중얼중얼...
> > "It's stary now."하네요. 우잉?
> > "How's the how's the weather?"
> > "It's stary, It's stary. It is stary, now." 이젠 노래를 합니다.
> > sunny, rainy, windy, cloudy는 가르쳐 줬지만
> > stary는 가르쳐 준 적도 없고,
> > 아이가 그런 생각을 해 내리라고도 생각 못했지요.
> > -y를 붙이면 된다는 생각을 했는지 stary라고 하더라구요.
> > 그 감동~~~. 이제 건주가 응용까지?
> > 건주에게는 자연스럽게 나온 한 단어였겠지만
> > 건주가 많이 자라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
> > 엄마는 가슴 뛰게 기뻤답니다.
> > 요즘 들어 아이의 영어가 부쩍 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 물론 그 부쩍이 건주의 수준을 기준해서지요.
> > It's 문장을 무지하게 만듭니다.
> > It's daddy, It's gunjoo. 문장을 만들 땐 무조건 it's를 쓰지요.
> > 아마도 아이에게 it's의 문장을 많이 써 준 탓이겠죠?
> > 엄마 말도 훨씬 더 영어로 많이 알아듣고,
> > 짧게나마 대답도 하고,
> > 엄마가 물어 본 질문을 그대로 되묻기도 합니다.
> > 그리고 얼마가 지나면 엄마가 대답한 대로 대답도 하구요.
> > 물론 앞뒤가 안맞는 대화가 되긴 하지만,
> > 나름대로 재미가 있답니다.
> > 한동안 영어를 좀 멀리하려는듯해서 걱정이었는데,
> > 크게 고생시키지 않고 제자리로 돌아와줘서 아주 다행이다 싶네요.
> > 건주는 43개월이 되어가는 아이구요,
> > 두돌이 조금 지나면서부터 영어모임을 통해 영어와 친구가 됐구요,
> > 그리고 이제 조금씩 영어로 자기 의사 표현을 시작했답니다.
> > 물론 그 수준은 저 밑이지만,
> > 말 한마디, 문장 하나에 엄마의 보람은 이루 말할 수가 없지요. 그쵸?
> > 건주가 더 많이 발전하기 위해
> > 엄마가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 >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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