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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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글들을 종종 읽어보면 기탄 학습지를 많이 하시네요. 저희 집에도 기탄 학습지들이 책꽂이에 죽~ 꽂혀 있거든요. 영어는 아니지만 '한자 이야기' 잠깐 할려고 글을 씁니다. 요즘 한자 검정 시험도 그렇고 어릴 때부터 한자 배우는 것이 붐이라고 하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려고 노력하는 짠순이 엄마입니다. 그래서 돈 안들이고 한자를 좀 더 다양하게 접해 주는 제 방식을 알려 드릴께요.^^*
1. 일단계-그림이 포함된 한자 글자판 붙여놓기
일단 저희 집에는 냉장고 문과 영화 포스터 같은 그림이 들어 있는 커다란 나무 액자에 한자 글씨판이 붙어 있습니다. 하나는 길에서 학습지 영업사원이 나눠 주는 걸 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의 예전에 학습지 할 때 부록으로 온 것을 버리지 않고 놔두었다가 나무 액자에 구구단이랑 같이 끼워 넣었어요. 저는 이 나무 액자를 길에서 주워 왔는데, 혹시 집에 좀 오래 걸어 놔서 실증 나시는 것이 있으시면 활용하셔요. (액자는 아이 눈 높이에 두셔야 하는데 그것은 요령껏...)
2. 이단계- 낱글자 익히기
기탄 한자의 경우 일주일치가 끝나는 부분이나 새로운 부분이 시작될 때 전 주에 학습한 글씨를 쓰는 부분이 있잖아요. 아이가 글씨를 다 쓴 후에 거기에서 네 글자(색깔 들어 있는 부분)를 잘라서 나무 액자 테두리에 계속 이어서 붙이고 있습니다. 큰 셀로판 테이프(스카치테이프)를 이용하면 글자까지 커버해서 깨끗하게 붙일 수 있습니다.
제가 주워온 액자는 꽤 커서 가로로 책 2권 분량의 글자(32자)는 붙일 수 있습니다. 양 옆, 아래쪽으로 붙여 나가면 꽤 많은 글씨를 붙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붙여 두기만 해서는 소용없겠죠? 반복학습~ 날마다는 아니더라도 종종 아이를 그 앞으로 이끌고 배운 글자를 다시 보게 해 주세요.
3. 삼단계- 활용한자 덧붙이기
처음에는 그 낱글자들만 붙였는데, 좀 지나서는 그 글자를 부수로 쓰는 한자 (보통 2글자)도 열심히 워드로 편집해서 낱글자 아랫쪽에 붙여 주었습니다. 그것까지 책에서 오리면 책이 너덜너덜 해질 것 같아서요. 학습지 하나를 다 끝냈다고 덮어두기 보다는 아이가 한번씩 보게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책은 손상시키고 싶지 않으신 분은 윗 단계에서도 낱글자를 워드로 편집하시면 될 거예요.
아래에 붙인 한자들은 아직 정식으로 배우기에는 어려운 글자지만 눈으로나마 익혀 두라는 뜻에서 붙여 놓았습니다. 제 욕심이죠 뭐~ 그렇게 붙여 놓으니까 여러 가지 글자를 보면서 비교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요. 한자는 같은 '가'라능 음이라도 뜻에 따라 다른 글자를 쓰는지라 저도 이 단어에는 무슨 한자를 써야 하나 헷갈릴 때가 많네요. (그럴 때 아래아 한글의 F9번 키 기능이 많은 도움이 되죠) 저는 칼라잉크가 떨어져서 전부 흑백으로 했는데, 한자 글씨는 흑백으로 하고 한자의 뜻과 음은 각각 다른 칼라를 쓰시면 더 눈에 잘 띌 것 같습니다.
4. 사단계- 한자 자석 스티커(7,8급 한자 활용)
아이에게 한자 자석 스티커를 만들어 준다고 약속한 후로 며칠 동안 벼르던 일을 어제 겨우 해결했습니다. 요즘 가게들이 광고를 위해 자석 스티커를 많이 이용하더군요. 피자집이나 중국집 기타 등등... 좀 챙피한 이야기지만 다른 집 문 앞에 붙어 있는 자석들이 눈에 띄면 가져 와서 모아두고 있습니다. 한 20여개 넘게 모았는데 그걸 이번에 활용했어요. 집에 자석 칠판이 있으시면 거기에 붙이시거나 저처럼 냉장고에 붙이시면 되요.
위에 워드에서 한자를 편집하는 것처럼 만드시면 되는데, 자석 스티커의 크기를 고려하셔서 칸을 만든 후에 글을 편집하시면 됩니다. 낱글자로 하려다 자석이 많지 않아서 스티커 하나에 두 글자가 들어가게 단어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7.8급 시험에 출제되는 한자를 고려해서 만드느라 무지 애 먹었습니다. 아이가 아는 글자는 제외하고, 모르는 글자 중심으로 중복되는 글자가 없도록 골라서 단어를 만들는데, 제가 한자 실력이 부족하다보니 ....
작업하다 말고 밤에 퇴근하는 애 아빠 마중(지하철 역)나갔다가 소주 두 병(저는 네 잔~ ^^*) 마시고 헤롱거리는 정신으로 들어와서도 열심히 자르고 붙여다는 거 아닙니까~ 울 남편, 애들이 그 노력을 아냐고 그러더군요. ㅋㅋㅋ 아영이가 자기가 원하던 방식이 아니라서 그런지 조금 실망해 했습니다. 혹시 한 번 보시고 싶으신 분이 계실까 싶어 파일 첨부했어요. 마.소. 워드로 작성한 거고 분량은 A4용지 한 장 정도의 크기입니다.
5. 오단계 - 모의 시험
아직 문제집 같은 것을 사주지 않아서 한자와 관련된 여러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기출문제나 모의 시험문제 등을 인쇄해서 아이에게 한 번씩 풀어보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가 모르는 한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거든요. 인터넷 검색이나 한자 사이트 등을 통해 각 급수 별 출제 한자를 알 수 있으니까 일단 그런 한자들을 많이 접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기출 문제는 쉬워 보이는데 제공되는 여러 모의 시험 문제들은 너무 어려워서 정말 8급 문제 맞나?(어떤 것은 80문항 제시)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들이 많네요. 저도 6급 시험 문제를 풀어 보니까 모르는 한자 많아요~ 에고 부끄러워라...
거창한 방법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제가 애쓰는 모습을 공개하는 거니까 이쁘게 봐 주세요~ 이렇게 여기 저기에 붙여 놓으니까 다섯살된 둘째도 한자를 눈에 익히게 되네요. 이제 쉬운 한글을 조금씩 아는 단계라 같은 한자(강 강, 양 양)만 읊어대지만요.
아직 아영이에게 시험을 보게 할 생각은 없지만 우리 주위에 한자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지라 역시 익혀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도 한자 공부 다시 하게 되네요~ 더 좋은 방법 있으시면 저에게도 알려 주셔요~ 이만 총총...
| 한자(기탄 이외) 활용 방법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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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영엄마 등록일 2003-04-02 12:11 조회수 3,729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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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기탄 이외) 활용 방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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