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빰 한 대 치고 싶더라

글쓴이 홍박샘

등록일 2017-05-16 16:49

조회수 4,220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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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한 대 치고 싶더라요.


자주 가는 평양냉면집.

두 개 붙은 테이블 한 편 앉았는데

옆에 앉은 초로의 커플 건져올린 세월호 뉴스 보고,

남자:  그만 해라. 진저리 난다.

여자: 이제 건져 뭐 나오까?

남자:  뼈는 있겠지

여자: 뼈는 건져 뭐하게?


내 귓구멍으로 실제 들은 겁니다.

상스러운 낯반대기 유심히 쳐다보며

그대 귀에 걸린 보석 아깝다... 


유골 나왔다는 뉴스 듣고 울고 잔 날 꿈 꿨어요.

선물 상자 여러 개 열어보니 진흙으로 꽉 찼는데

제 손으로 휘적이니 골동품 자개 그릇 자꾸 나와요.

상자 마다 열어 곱고 이쁜 종지들 꺼냈습니다.

다 찾아서 예쁘게 묻어줘야지요.

내 가슴에도 묻어 영원히 빚 진 마음으로 살을래요.


세월호에 세금 쓴다고요? 

내야지요. 그러자고 세금 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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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엄마 2017-05-21 14:08 

그만해라 진저리난다...라니요  t,t


커서 저희딸이 저란 남친 사귈까봐

걱정입니다.


상대방을 저렇게 공감하지 못하다니

(유해라도 찾아주는게 국가로써 당연히 해야하는일 아닌가요?)

키운 부모가 잘못인지

잘못큰 저들이 문제인지.

에효 한숨만 나오네요
dkcarrot 2017-05-18 14:00 
에고.. 진짜 너무들 하네요...저런 사람들이 일배하는 사람들일 겁니다.적녁시삭시간 뉴스보면서 세월호 뉴스나올때 마다 눈물나고 목이메어 밥이 잘 안 넘어가는데..진짜 나쁜 사람들...지들이 겪어도 그런 소리가 나올까요... 세금.. 검찰 총장은 일년에 영수증이나 아무런 증빙없이 284억원이라는 세금을 마구 선심쓰듯 사용한다더라구요...국정원도 만만치 않게 사용하는 돈들이 있고....이런 새는 세금만 있어도 세월호 진작 인양했겠죠.....
혜정 2017-05-17 19:40 

그러는거 아닌데..

그러지말지.....

참...할말이 없어지네요..

그러지들 말지...
slowly 2017-05-17 15:18 
아직도 세월호 얘기하면 눈물나고 목이 메는데.. 
초록사과 2017-05-17 15:09 

뿌린대로 걷두리라가

이들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네요. 그 심보 참 못쓰겠네요.
내자리에서 2017-05-17 13:41 

이런 일에조차 상식적이지 않은  생각을 하고 막말을 퍼붓는 이들이 적지않은 걸 보며 매번 놀라고 열받습니다.

(다행히 내 옆의 사람들이 아니고 매스컴이나 인터넷 댓글들을 통해서였는데~) 진짜 누군가가 옆에서 저런 소리를 하는걸  듣는다면 너무 화가 날것 같습니다. 가만히 다가가서 그런 일을 당한게 당신이나 당신의 가족이 아니라 심히 유감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래도 이렇지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기에 조금씩 변하고 있는거겠죠?
김씨패밀리 2017-05-17 11:48 

읽고 또 읽어 보았습니다. 읽다 보면 그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할려나 하는 마음에서..

ㅜㅜ

이런 사람이 비단 이들 뿐이 아니라는 사실이 참 속상하고 이들 보다 더 나쁜건..

이런 사고를 이익을 위해 악용한 사람들이에요. ㅜㅜ


koneko 2017-05-17 11:32 
세금 사용법을 저도 이제야 바로 알겠군요.
아스팔트 다시 까는 것보다 중요한데 잘 쓰이는 것이지요.

박사님을 불끈하게 하다니, 참 그 녀석들. 대단하네요.

다시금 아이들 교육에 힘써야함을 느낍니다.
무엇이 바른 것인지 무엇이 그른 것인지 그것 구별도 못하는
아이들은 적어도 되지 말아야지요.
감사미샘 2017-05-17 09:27 

참...실화라니 씁쓸하네요.

가끔 뉴스보면 나오는 개념없는 정치인들, 언론인들만 볼때 속이 열불나던데....

심장이 없는 사람들인가봐요

홍박샘 2017-05-17 10:43:50
실화입니다요. 생각과 의견은 다를 수 있어요. 세월호 처리 방법이나 비용 등에 대해서는. 그러나 멀쩡히 나라가 있는 국민인데 저런 비극의 죽음 맞이한 사람들에 대한 마음이 저래서는 안되죠.
youralways 2017-05-17 02:25 
진짜..할 말 없네요..ㅠ
박사님 참으시느라 진짜 힘드셨겠어요ㅠ
자식이 있든 없든 이건 할 말이 아닌데 말이죠ㅠ
홍박샘 2017-05-17 10:41:21
냉면 맛이 하니도 없습디다. 자주 가는 곳인데 갈 때마다 그 양반들 또 있나 보게 돼요.
벼마미 2017-05-16 23:27 

국가가 그런일 하느라 있는것이요. 아마 사랑을 한번도 안해본사람들인가봅니다. 
홍박샘 2017-05-17 10:40:28
사랑을 안 해본 사람. 자기 방식대로 사랑하는 거겠지요. 우리도 그렇지 않은지...
지지맘15 2017-05-16 22:08 

정말 인두겁을 쓰고 참... 할말없게 만드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

오늘은 제게도 충격적인 일이 생겨서...

혼이 반쯤 나가 있는 상태인데...

이런 정말 험한 말 하고픈 심정이네요...

팽목항에서 아이들의 사진이 가득한 그 컨테이너에 들어가 분향하는데.....

가슴이 무너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마저 수습이 되지않아 여태 가슴 무너진채 힘겹게 버티고 계신 분들인데...

하루빨리 모두 찾아야 하는데...

정말 나이는 어디로 드셨을까나...

험한 말 참느라 힘드네요...

박사님 참느라 힘드셨을듯...

아이들이 이나라를 지켜낸 거라고... 저두 그리 생각합니다...

아~ 이래 저래 심난하네요...


홍박샘 2017-05-17 10:38:26
산다는 건 참 번거로운 일을 늘 맞이하는 것. 힘 내세요!
관심과여유 2017-05-16 21:18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려는데...
참으로 생각 없는 사람들이 넘 많은 것 같아요... ㅠㅠ
홍박샘 2017-05-16 21:30:22
생각이 사악하면 그런 말 나오는 거 아닐까요? 그 가족들 투쟁으로 나라가 좋아지면 누리기는 저런 사람들이니 한스럽고, 나 같은 사람들이니 죄송합니다.
샬럿 2017-05-16 20:49 

속이 부글거려 제가 잘 읽은건지 몇번 확인했어요.

후우......

그담날 아침 전원구조됐겠지하며 폰을 보고 울부짖던게 생각나네요.

직접 들으셨을 박사님 얼마나 충격이셨을지..

사람사는 세상 머지 않았겠지요?
홍박샘 2017-05-16 21:29:10
여자가 분명 그 입 벌려 그랬어요. 뭐 하냐고! 단어도 "뼈"
브이엠 2017-05-16 20:06 

그 반대편 뺨은 제가 치고싶네요
홍박샘 2017-05-16 21:28:30
내가 너무 노골적으로 노려보니 한마디 할까봐 남편이 제지합디다. 일촉즉발였시다.
빨강머리앤 2017-05-16 19:51 

읽고 있는데 눈물이 차올라 읽기가 힘들어요;;;

세금은 똥 닦을 때 쓸라 그러는지.
홍박샘 2017-05-16 21:27:26
그들 낯반대기 정확히 기억함. 어디서 만나도 알아보고 경멸할 거요. 그들도 용서하십사 기도해야 하나?
원영사랑 2017-05-16 19:02 

공감 능력 부족한 사람들 많더라구요. ㅡ.ㅡ+++

자신의 일이라면 그 사람들 어땠을까 싶어요.
홍박샘 2017-05-16 21:26:25
그 입으로 들어가 끝으로 나오는 것은 더럽지 아니하나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이 더럽지요.
햇살맘마 2017-05-16 17:49 

세월호는 남의 일이 아니에요 ㅜ.ㅜ

바로 우리의 일, 그리고 나의 일이죠..

이런 사람들.. 특히 인터넷 기사 댓글에.. 넘 많아서.. 댓글 보기가 무섭더라구요 ㅜ.ㅜ

세금은 이런데 쓰라고 내는거라는 말... 정말 사이다입니다 박사님~~~
홍박샘 2017-05-16 18:03:13
제 얘기 아니고 YSM씨 말입니다. 이번 정권 동안 어용언론인으로 남겠답니다. 언론에 버림 받았던 정권에서 일하느라 힘들었대서.
감사미샘 2017-05-17 09:29:35
저도 이 얘기 듣고 정말 통쾌하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어용언론인 ...지금까지는 부정적 의미였는데 이젠 그 느낌까지 변한듯...
반갑다영어야 2017-05-16 16:58 

읽는데 소름이...

맞아요

저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는 사람들 있어요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싶죠

아직도 세월 관련기사나 유족들 보면 가슴이 무너지는데

저 사람들은 가슴이 없나 싶고.

9명 다 수습되면 그때 다 같이 울자는 기사보고

빨리 그 날 오면 좋겠다 싶어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어요
홍박샘 2017-05-16 18:01:10
그동안 죽음의 터널을 헤매고 있는 유가족들께 조금이라도 위안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어요. 이 나라는 세월호 애기들이 뒤집은 거 같아요. 구천을 맴도는 혼들이 나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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