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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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자리했던 600년의 백제를 뒤로하고.
나머지 100년이 채 안되는 역사가 공주와 부여에 남아있었어요.
공주에 갔을 때도 일제가 발굴사업했던 부분이 눈에 띄었는데,
이번에 부여에서는.
1930년 대에 신도시사업 중에 부여를 보다 큰 도시로 승격시키는 작업이
눈에 띄었어요.
부여관의 배치를 그렇게 해놓아서 더욱 그랬겠죠.
일본의 박물관에도 가보고 싶어졌어요.
유물을 설명하면서 일본어디에 있다, 어디에 있다라는 말들이 자꾸
마음에 밟히더라구요.
우리는 다 잃어버리고 일본에 선물로 보냈던 것, 하사했던 것 등으로
백제의 역사를 대신 떠올리는 상황이었어요.
그중에 도굴당한 것 팔려나간 것 주어간 것 등도 많이 있으리라 봅니다.
사진은 핸드폰에 있고, 블로그 것을 퍼오자니 다 따로 옮겨야하고...ㅠㅠ
백제답사 편은 언젠가!
아싸! 올라갔네요.
이 음악을 들으며 아래의 글들을 읽어보세요. ^^
낙화암 밑에서배를 타면, 이 음악이 나와요.
자, 10초만 춤을 추세요!
제가 부여에서 탄 배가 금강을 흐르는 줄 알았는데,
백마강이기도 한 것인지, 삼천 궁녀가 나오면 맞는 건인디...
겨울바람 맞으며, 갈대도 옆에 흐르고, 강물도 흐르고, 내 마음도 흐르고,
지나버린 첫...아니. 낙화암도 보이네요. 하유~.
참, 중요한 느낌!이 있었어요.
공주와 부여는 지리상 바로 옆동네이니 닮은 것이 당연하겠지만.
어찌 그리 벌판의 고요하고 포근한 느낌이 동일한지.
앞으로보고도 놀라고 뒤로 보고도 놀랐답니다.
옛서울의 모습도 그러했을 것 같구요.
비슷한 느낌은 그나마 올림픽 공원에 가면 나겠죠.
예전에 저 어설픈 올림픽 공원의 울타리는 무엇이냐 했었는데,
그것이 적들의 침략을 늦춰주는 성벽과도 비슷한 역할을 했었다고 하네요.
의자왕 시대에 3000명이나 궁녀가 있었을리 만무하다는 주장이 있어요.
또한 좁은 낙화암에서 모두 뛰어내리긴 쉽지 않았을 거라는 거죠.
당시에 뛰어 내리셨었나요?
호호. 저는 그때 당나라에 끌려가고 있어서요.
전생에 공주였거든요. 호호.
여왕이었거나 귀족 혹은 일반백성도 끌려갔으니
같이 가셨을 수도 있어요.
낙화암 구석에서 공주 밤막걸리를 걸쳤더니 추운 날씨에도 기분이 좋았답니다.
공주때도 느꼈지만, 가을 산행은 적당히 공주나 부여에서! 추천합니다.
반면, 신라의 서라벌에는.
노비가 3000명인 귀족도 있었다니,
아무리 백제가 어려웠어도 왕에게 3000명의 궁녀쯤 없었을까요?
있었을거라 봅니다.
법흥왕이 앞장서서 불교를 받아들였는데,
백성들의 마음을 모으려는 것이었데요.
그런데 이것이 백성들에게는 머나먼 이야기였어요.
기억으론 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귀족과 왕족뿐이었다는 것이었죠.
백성들은 시간도 없고, 글도 몰라서 안그래도 알 방법이 없었어요.
경주에 가게 되면 남산을 살펴보면 좋데요.
남산의 고개고개 골짜기 마다 작은 불상, 탑 등이 많이 있데요.
불국사에 들어가지 못하는 백성들이 가족의 안녕을 위해
부처를 그리며 세워둔 것이래요.
저도 다음에는 경주에 가서 남산을 굽이굽이 돌아보고 싶어요.
참, 원효대사 등이 백성들을 위해 불교를 설파하고 다니기도 했어요.
불화와 불상중에는 스님이 만든 것이 많답니다.
석탑이나 불상중에 균형이 덜 맞거나 떨어져 나간 부분을 보면서,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마치 오랜만에 스텝을 까먹은 에어로빅 쌤처럼요.
관여님이 보고왔다는 마애삼존불상의 재현작품이 부여박물관에
있어서 관여님이 방금 다녀간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도 들었어요.
잘 모르겠어도 반갑고 ^^
설명만 듣던 것인데, 왼쪽에 있던 부처가 해죽거리며 웃는 모습이
정말 정겨웠어요.
책에 나온 불국사에서 템플 스테이도 해보고,
새벽의 불국사에서 예불도 드리고, 밤의 다보탑에서 탑돌이를
하며 신라시대의 귀족들을 떠올리는데, 지금도 그때 감성이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답사를 많이 갈 필요는 없지만, 초등 고학년이 되었을 때,
아이와 함께 미리 책도 찾아보고 지식을 쌓고 간다면,
1년에 답사 한 두 번쯤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통일해서 100년은 태평성대였는데,
혜공왕 후 부터는 내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왕위를 뺐는 싸움이 시작되었고,
홍수와 가뭄과 질병으로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 졌어요.
150년 동안 20명의 왕이 탄생했어요.
당나라 해적들이 바닷가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을 때,
장보고가 나타나 영웅이 되었어요.
안정을 찾자 해상무역가로 성공하기도 하죠.
그러나 나라는 더욱 어지러워져 갑니다.
책을 계속 읽다보니 장보고도 사연이 있네요.
평민의 신분으로 직접 왕이 되지는 못했고,
그의 여식을 왕비로 추대했으나 무산되고 결국
옛부하에게 죽음을 당했어요.
해상왕이라 불리던 삶이 말년에 태평하지 못했어요.
우리 날이 마흔이 넘었으니, 이제 자식들의 행복한 삶과
나의 죽음이 평온하기를 바래야 하는 그런 나이 인 것 같아요.
장보고의 죽음이 멀게 느껴지지 않네요.
최치원처럼 나라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인물들도 있었지만,
기울어가는 기둥을 바로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옛 백제 땅에는 견훤이,
옛 고구려 땅에는 궁예라는 인물이 넓은 땅을 차지해 나갑니다.
900년대의 후 삼국시대의 초기 모습이죠.
우리보다 훨 넓은 땅을 가지고 있던 옛중국은 우리보다 훨씬 파란만장했을텐데,
중국학생들이 공부하려면 꽤나 골머리를 앓겠어요.
아.
수능이 끝난 시간이네요.
저도 조카의 안부가 걱정됩니다.
보이지 않는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되겠군요.
쑥쑥의 선배맘들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다음주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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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제 왔어요~ ㅎㅎ
글 읽다가 제 닉넴 나와서 깜놀했고요... ㅋㅋ
낙화암 얘기는 알쓸신잡에서 들었던 게 생각이 나네요..
공주에만 가 본 저는 그런 고요하고 포근한 느낌을 못 느끼고 와서 아쉽네요...^^;;
경주도 다음에 가면.. 남산쪽으로 좀 더 찬찬히 걸어봐야겠네요.
경주도 휘리릭~ 훑고 와서요...;;
우리보나 훨씬 넓은 중국...
정말 중국학생들은 왕이름, 작은 이러저러한 나라이름 외우는것만 해도 엄청 힘들듯 하네요. ㅋㅋ
담 주에는 좀 더 부지런을 떨어봐야겠지만...
역시.. 코네코님 글이 올라오면 부리나케 읽으니...;;;
그래도 계속 읽고 있으니.. 기특하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
담 주에 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