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공모전

쑥쑥에서 진행한 콘텐츠 공모전에 수상한 게시글을 모았습니다


⑤ 앞자음 digraphs, 사이트워드 TPR

  • 등록일 2009-04-07 17:18
  • 작성자 이슬맘
  • 조회수 4,771

[Digraphs: ch, sh, th, ph, wh]

 

옛날 옛적에 h란 친구가 있었대요. 그런데 이 친구는 희한하게도 다른 친구들과 만나면 달라 붙어서 소리를 바꾸기도 한대요. 완전히 달라지는 건 아니구요. 잘 들으면 비슷하기도 한데,

t란 친구랑 만나면 /t/랑 /h/ 소리가 /th/ 소리가 되구요.

s란 친구랑 만나면 /s/랑 /h/ 소리는 사라지고 /sh/ 소리가 되구요.

p란 친구를 만나면 /p/랑 /h/ 대신에 /f/ 소리가 난대요.

 

(중략)

 

일단 요런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두 글자가 합쳐져서 다른 소리가 난다고 하는 부분부터는 아이가 조금 어려워 하는 것 같아 돌면서 시간을 벌었습니다. 그 동안에 저는 [초등영어지도법]이라는 책의 읽기 부분을 틈틈이 읽고 미국 교과서 두 종류의 교사 지침서 파닉스 부분을 살펴 보았습니다.

 

[초등영어지도법]의 내용을 살짝 빌리자면,

읽기 지도는 크게 두 가지 접근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상향식 - 교사 주도적인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하향식 - 아이 주도적인 방식이 되겠습니다.

 

상향식 접근법에 속하는 파닉스 지도는 보통 파닉스 코스북에서 보이는 형태로 철자와 철자가 만나 어떻게 소리를 이루는지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고, 언어학적(linguistic) 교수법은 문자, 소리 패턴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단어와 문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파닉스 리더스가 대표적인 언어학적 교수법을 적용한 것이 되겠네요.

 

하향식 접근법은 아이와 책을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문자와 소리의 관계를 일러 주며 읽기를 익힐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제가 고안한 게임들은 거의 모두 위에, 상향식 접근법의 파닉스 지도에 해당하는 것이고,

거기에 언어학적 교수법을 병행해서 리터러시 플레이스와 닥터 매기의 파닉스 리더스를 천천히, 하루에 한 편 정도 읽히고 있습니다. 비트윈 더 라이온스는 파닉스 액티 시작하기 이전에 이미 1-4집이 한 번 돈 상태이구요. 물론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때나 상표 같은 것을 볼 때도 이따금씩 읽는 법을 일러 주기는 합니다.  - 이 부분이 엄마표의 매력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작정하고 무슨 방법을 선택해서 그것만 가지고 진도 빼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방식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이번에는 '이중자'라고 해석이 되는, 두 글자가 합쳐져 원래 음가와는 다른 하나의 소리를 내는 소리조합을 이해하기 쉬운 액티를 해 보았답니다.

 

일단 예습삼아, 오전에 스타폴에서 이 부분 플래시 무비를 보여 주고 나서, 밥 먹고 나서 게임했습니다.

 

곽휴지 두 개를 하얀 종이로 싸서 깨끗하게 하고, 벨크로 테이프를 붙입니다.

적당히 아무렇게나 잘 붙으라고 하나는 세로로 하나는 가로로...

 

 

색종이에 글자를 만들어서 손코팅을 합니다. 뒷면엔 양면 테이프를 붙이구요.

잘 보면 테두리선도 그대로 있고 색종이도 구깃구깃 합니다만, 아들이나 에미나 자잘한 것에는 신경 안 쓰는 타입이라 경제적입니다. 푸하하~

 

휴지곽 하나엔 h를 붙이고 다른 휴지곽엔 h와 결합할 다른 글자들을 붙여 듀얼(duel)을 시킵니다.

듀얼을 뭘로 번역해야 하나... 승부? 결투? 시합? 맞짱? 두 장수가 일대일 대결을 하는 장면을 생각하시면 쉬우실 겁니다. 비트윈 Gawain's Word 코너를 모방했습니다. 둘이 (사실은 하나만) 낱자의 소리를 내면서 다가가다가 부딪히며, 합쳐지는 소리를 내는 것이죠.

 

sh의 s는 형님인 이슬이가...

 

sh의 h는 아우인 구슬이가... 야는 항상 뭣도 모르고 신이 납니다. ㅋㅋㅋ

그래도 사진 찍는 건 협조를 아주 잘 해주죠. 자기가 찍기도 하구요. ^^;;

 

 

서로 다가가서...

 

 

듀얼!!

 

 

처음에는 서로 낯선 게임을 하는지라 쭈뼛쭈뼛 얌전하게 하더니만...

점차 과격해져서는, 결국엔 휴지곽이 찌그러졌습니다. 쳐대고 패대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

 

ch도 이렇게 붙여보고...

 

 

th도 붙여보고...

 

ph도... 휴지곽 찌그러져 가는 거 보이시죵? ^^

 

wh는 까먹었습니다. -_-;; 항상 어딘가 하나쯤은 빠지는 허술한 엄마인 것이죠. 푸하하~

 

[사이트워드: TPR 명령을 이용한 동작 동사 인지 활동]

 

TPR은 '전신반응 교수법'으로 해석되는데, 행동주의 이론에 따르면 몸을 움직이면서 들은 정보가 오래 기억된다고 합니다. 그걸 외국어 교육에 응용한 것이죠.

 

이것을 이용해서, 아이에게 지시문을 보이고 그대로 행동하게 합니다. 지시문에 쓰이는 단어는 사이트 워드에서 뽑았습니다. 대충 이렇게 만들었구요. 실제로 하기 힘든 동작은 'Pretend to'를 앞에 넣어 흉내만 내게 합니다.

여기서 또 keep의 k를 소문자로 쓰는 허술함... -_-;;

 

 

칭찬도 해 가면서... 'Sing.'이라는 명령에 급조한 이상한 노래를 부를 때는 'Not good.'을 보여 주었답니다.

 

진행은 대략 이렇게... (구슬이가 찍은 사진이야요. ^^)

늘어 놓고 막 보여 줍니다. 안 그러면 뭣 때문인지 혼자 신나서, 시키지도 않은 짓을 막 합니다. ^^;;

 

 

활용한 문장 - 단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이트워드는 적당한 데다 220자를 다 써 놓고, 인지한 단어는 지워 나갑니다. 일단은 엄마의 수첩에만.

 

Pretend to

eat.

drink.

sleep.

think.

 

Sing.

Walk fast.

Come here.

Pull me.

Go over there.

Sit down.

Laugh.

Jump up high.

Run around.

 

Keep doing it.

Stop it.

 

Good!

Not good.

 

====================================

 

마지막으로 이슬이의 읽기 진도 보고.

읽기가 전혀 안 되던 상태에서 출발한 파닉스 액티가 보름 좀 안 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리더스 읽히는 속도도 엄청 느려서 닥터 매기의 파닉스 리더스를 이제 두 권,

리터러시 플레이스 1-1권에서는 한 편 읽었는데,

제법, 파닉스를 이용해서 읽으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in, the 같은 단어는 인지가 되었구요. 그 외의 단어는 짚어줘야만 읽을 수 있답니다. 그래도 책 한두 권 읽은 것이 읽기에 대한 자신감을 부여한 모양인지, 처음 보는 단어도 음가를 이용해서 읽으려는 시도를 한답니다. 단어만 뚝 떨어져 있을 때의 이야기지만... 일테면, 장난감 상자에 쓰인 Toys 같은 것을 읽으려고 하는 대견함을 보인답니다.

앞으로 보름이 더 지나면 어떤 모습일지... 저도 참 기대가 됩니다. ^^ 과연 연말까지 2.0 가능할 것인가!!

두구두구두구...

 

헤유~ 내일은 뭐 할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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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맘 2009-06-10 22:11 

아이디어도 아이디어지만... 저렇게 적극적인 아이들 모습이 너무 부럽네요.

제 아이는 이유도 없이 영어를 거부하는데요, 저렇게 하면 뭔가 다를 것 같아요.

맨날 CD만 틀어주는 저랑은 차원이 틀리시네요. 대단하세요

간절맘 2009-06-09 14:20 

헉...박스 아이디어 정말 너무 좋아요 전 한글 학습에도 적용해봐야겠어요

정말 굿아이디어세요

윤수마미 2009-06-08 16:22 

우앙...저렇게도 영어공부가 쏙쏙..들어오겠네여~

역시 엄마가 똑똑해야되...부러워요..

 

 

허니맘 2009-06-04 16:20 
똑똑한 두아들에 엄마까지 세박자가 너무 잘 맞네요.
아이맘 2009-06-02 14:47 

아이들의 표정에서 공부가 아니라 신나는 놀이를 하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야 하는 건데 왜 전 잘 안되나 모르겠네여.. 많이 배우고 갑니다.

영이맘 2009-05-30 06:05 
자음의 듀얼!!넘 재밌네요...아이에게 어떻게 표현을 할지 어떻게 알게 할지 난감했는데 이런 방법으로 하면 좋겠어요..정말 좋은 방법이에요..절대 잊지 않겠는데요??^^
장경미 2009-05-25 23:26 

이슬이 구슬이 ... 참 예쁜 이름이네요..

아이들도 공부하는 건지 노는 건지 ... 참 즐겁습니다.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

장상애 2009-05-23 11:44 

저 또한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는걸요~~

연우맘 2009-05-23 00:58 

와아... 정말 무궁무진하시네요. 잘 보고 배워갑니다.^^

스텔라 2009-05-22 23:11 

매일매일 색다른 액티비티를 하시나봐요.

이슬이 너무 부럽네요

아이가 엄마와의 수업을 매일 기다릴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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