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초보 엄마들이 저 같은 질문을 올리셨겠지만 그래도 친절하게 답해 주시길 부탁드리면서...
우선은, 영어 그림책 읽기에 관한 질문인데요. 저희 아이는 지금 34개월 여자 아이예요. 우리말은.. 정말 너무 잘해요. 한글은 한글나라로 배우고 있는데, 요즘 썩 재미있어 하는거 같진 않구요.
영어는 .. 가끔 제가 영어그림책을 읽어주는 정도 였는데 2돌 좀 지나더니 영어 그림책은 읽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또 제가 짧은 실력으로 영어문장을 만들어 얘기하면 "엄마, 왜 영어해. 영어 하지마" 하며 짜증을 내구요.
그때부터는 저도 섣불리 아이에게 영어를 접해주기가 조심스러워서, 아이가 좋아하는 디즈니 만화 비디오를 영어 녹음된 것으로 보여 주는 정도가 다 였어요.
그런데 이제 더이상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될거 같은 심각한 위기감에 다시 영어 그림책 읽기를 시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접근 방법을 어떻게 해야 할지 쉽지가 않네요.
일단은 흥미 위주의 책 (일종의 toy book)을 사다 줬더니 좋아는 하는데, 그게 영어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니까요, 그냥 우리말로 해석 차원에서 읽어주고 얘기하고 장난치고 그게 다예요. 영어로 읽어주면 자꾸 책장을 넘겨버리구요. 그리고 이렇게 해석해 주며 읽어 주는게 잘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구요.
아이가 관심을 가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죠? 근데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떠오르질 않네요. 이게 문제예요. 제 인내심 테스트 차원에서 한없이 기다려야 할까요?
그리고 생활영어에 있어서는, 솔직히 어떻게 접근해 나가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이제부턴 영어로 말하자 하고 갑자기 돌변할 수도 없는 일이고, 놀면서 가끔씩 문장이나 단어 말해주고 이건 우리말로 뭐란다 하고 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것 같고. 우리말과 영어를 섞어 말하는 것은 나쁘다고 하니 그것도 못하겠고. (예: frog가 fly를 먹네)
모두들 말씀하시는게 영어친화적 환경을 만들라고 하시는데요, 제 아이는 여기에선 나름대로 개월 수가 많은 편이라 그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 구체적으로 떠오르지가 않아서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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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잡기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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