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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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우리 아이(40개월)가 폐렴으로 입원을 했답니다. 단순한 감기려니 하고 동네 소아과만 열심히 다녔었는데 시기를 놓쳐 그만 폐렴이 돼버렸지 뭐예요.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근데 입원3일째 되던날 너무나도 예쁜 여자아이가 우리 병실에 입원을 했지요. 우리 아이는 사내아이거든요. 우리 아이의 눈빛이 심상치가 않았죠. 사실 그 여자아이는 제가 봐도 너무 예뻤거든요. 그런데다가 엄마는 한국인이고 아빠는 미국인인 혼혈여아라 더욱 눈에 띄었죠.
우리아이의 순수한 마음과 저의 흑심(?)이 잘 맞아 떨어져 저는 의도적으로 그 여자아이와 우리 아이를 같이 놀게 했답니다.
여자아이의 아빠도 병실에서 같이 자주 있게 되었는데 어느날 그 아빠가 우리 아이에게 뭔가를 이야기하자 처음에는 쑥스러워 아무런 대답도 못하던 아이가 단순하긴 했지만 yes, no정도의 대답을 하더라구요.
저도 그 여자아이가 너무 예쁘기도 하고 잘 해주고픈 욕심에 그만 손가락까지 다치는 사고를 당했지요. 그 여자아이의 링거홀대가 너무 높아보여 낯춰주려다 쇠에 손가락을 심하게 찧었답니다. 어찌나 아프던지...
하지만 나에겐 상처가 남았지만 우리 아이는 자신감과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가질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지요. 3일을 같이 지내고 퇴원을 했는데 혼자서 영어책을 꺼내들고 흥얼거리고 저에게 영어로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암튼 너무 뿌듯하더라구요.
저 너무 우습죠?
| 처절한 엄마의 몸부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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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fmsky 등록일 2003-05-13 21:20 조회수 2,886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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