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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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요일이 제일 한가한 날입니다.
아이가 수업 끝나고 보통 학교 도서관에서 한시간 있다가 야구 2시간하고 5시 되어야 오거든요.
오늘은 좀 예외적으로 옷 갈아입고, 간식 먹느라 집에 들렀지만요..
화상영어를 한 지 4개월 정도가 되었어요.
여러 업체를 꼼꼼히 비교해보진 못했고, 그래도 신뢰가 가는 업체다 싶은 곳에
지인의 추천도 있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업체 질문 사절해요)
1. 필리핀 선생님 vs 원어민 선생님
저는 처음부터 필리핀 선생님을 원하지 않았어요. 발음 때문이 아니라 문화적인 것들 때문에 그랬어요.
아무래도 미국 또는 캐나다 선생님의 정서나 문화가 영어를 하는데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부분적으로 그것이 유익이 된 점도 있지만..
수업에 있어서는 얼마나 아이에게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느냐가 발음이나 출신 지역보다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규모가 좀 작은 업체들의 경우 필리핀 선생님을 발음위주로 뽑다보니,
젊은 여선생님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하지만 이런 분들은 대체로 티칭 경험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노련한 영미권 선생님들은 가격이 매우 높아서 부담이 되구요.
저희 선생님은 캐나다분이시고, 흑인 남자선생님이십니다.
발음은 캐나다 여성보다 분명한 면이 조금 떨어집니다.
하지만.. 아이를 따뜻하게 잘 이끌어주시고, 잘 들어주십니다.
한참 기다려주셨다가, 그래도 말을 잘 못하면 한번 더 다른 질문으로 이끌어주시고,
말하려 하다가도 저희 아이가 음.. 하고 입만 떼어도.. 계속하라며 바로 들어주세요..
결국 어느 나라 선생님이냐 보다는
얼마나 인내심을 갖고 아이를 대하느냐.. 또 스피킹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주느냐..
적절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틀린 문장마다 모두 고쳐주진 않아도, 리텔링을 통해서 정확한 문장을 들려주느냐 등등..
간단하지만은 않은 기술이라 생각이 됩니다.
2. 커리큘럼
업체마다 다양한 커리큘럼이 있는 것으로 합니다.
예전에는 코스북 위주가 많았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미국교과서나, 자체 교재 등으로
다변화 되는 추세 같습니다. 스토리 텔링이나 문법 등등으로 다양해지는 것도 같구요.
저는 처음에 텍스트를 읽고 T/F를 학습하는 형태의 공부를 했습니다.
아이가 집중듣기를 주로 하고, 독해를 따로하진 않았는데..
대체로 독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3학년에게 좀 어렵고 , 진도를 좀 빨리 나가다보니, 단계가 상승해서
점점 어려워지고, 아이가 수업을 하기 싫어하기 시작했습니다.
미리 텍스트를 보고 단어를 익히는 온라인 학습도 지겨워했구요.
특히 한글 뜻이 너무 어렵게 나와있었어요.
spectacular 면.. 장관인 요렇게 딸랑 나오니.. 저도 불만족스러웠구요.
그러다가, 얼마전에 자체 스피킹 교재로 바꾸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스피킹이 더 많아지니까, 아이가 이번엔 주체가 되어서 이야기하는 것을
어려워하더군요.
하지만.. 지금 5번 정도 하고나니, 훨씬 자연스러워지고 수업도 편안해 합니다.
주제는 가벼운 것들이에요.
날씨 unit 이라면 브레인 스토밍으로 단어를 이끌어 내고,
미리 정리된 10개 정도의 단어를 골라서 하나의 문장을 예문으로 만들어 부릅니다.
그러면 선생님이 타이핑해서 본문화면에 올려주십니다.
아이가 시제나 표현이 틀리면 , 고쳐서 올려주시는데 저는 이 과정이 맘에 듭니다.
아직 그럴듯한 롸이팅을 하기는 어려운데, 단문이지만..
아이가 만든 문장들을 조금씩 손보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이번주에는 Bag에 대해서 공부를 했어요.
그 중에서 airport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저희 아이가 순간 착각을 해서 airplane 으로 영작을 했어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공항은 비행기가 있는 장소라고 하시면서 웃으면서..
다시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 전에는 기껏해야 I rode my bike. 정도의 간단한 문장만 만들었는데.
이번 주에는 그래도 "If we take an airplane, we must go to the airport. 라고 바로 문장을 만들더군요.
제가 특히 기뻤던 것은, 관사든 전치사든 하나도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한문장을 구사했다는 점이에요.
선생님이 아주 잘했다고 하시면서 부르는 그대로 타이핑해서 적어주셨어요.
3. 비용대비 효과를 얻으려면...
화상영어에대해 고민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 줄 압니다.
저희처럼 캐나다 선생님으로 하려면 주2회 25분만 해도 한달에 15만원 가량이 되니,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25분이 그리 짧은 시간만은 아닙니다. 물론 음.. 하면서 뜸들이는 시간이 많긴 하지만..
아이의 대화 비중이 50% 정도가 되니 25분이면 초등저학년에겐 딱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정도 영어를 해야 효과적인가에 대해서도
아이 성향에 따라 매우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아이가 말하기를 즐긴다면. 조금 영어에 서툴러도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파닉스도 아직 안된 상태에서 하는 것은 반대하구요.
그래도 2,대 챕터를 어느정도 읽어내려갈 정도는 되어야지 서로 이야기를 해나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저희 아이 성향은 영어로 말하기를 그리 즐기지는 않고,
물어보는 말에는 정확하고 짧게 대답하는 편입니다.
가끔 흥이 나면 조금 길게 말하기도 하구요..
엄마 마음이야 열심히 이야기해주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죠.. ^^;;
화상영어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아이가 이번 주말에 뭐했다고 하지?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하면서 영어로 미리 생각해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말하는 과정에서 표현이 서툴지만.. 선생님이 다시 해주시는 말을 듣고..
또 알면서도 나오지 않던 과거시제 등도 많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저는 텍스트로 수업할 때 텍스트에 맞춰서 신화가 나오면 단군신화 텔링도 준비해보고,
배울 부가적인 자료들도 인터넷에서 찾아보곤 했었어요.
그럼 더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으니까요.
4. 평가와 향후 계획
지금은 간단한 쓰기와 자유로운 말하기를 위주로 하고 있는데..
당분간은 계속 유지할 생각입니다.
선생님과 친분이 어느정도 쌓이니 아이도 좀 편안해하고,
말하기 부담도 확실히 줄어든 느낌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평가는 질문을 잘 알아듣는다고 하시고,
발음을 늘 칭찬해주십니다. 제가 보기엔 텍스트 읽기는 괜찮은데 프리토킹은 좀 더 어눌하거든요.
그런데도 발음은 늘 좋다고 코멘트를 달아주세요.
그리고 문법적 오류들이 좀 있다고 하세요.
그런데 요번에는 본인이 오류를 알고 스스로 고쳐나가기도 한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저도 시제 같은 것들은 쓰고나서 아차하거든요..
You did very well on your lesson today ***. You were able to tell me many words that are related to today's topic. You made good use of each of the eords on today's lesson by making very good sentences. You demonstrated you knew the menaing of the words and how to use each of them correctly. You ahd very good pronunciation as you spoke. Your grammar is improving very nicely, you were able to correct yourself when you amde mistakes. Here are some further things to review for homework:
(참고로 이번 수업에대한 선생님 코멘트를 복사해서 올려드릴게요..
저는 늘 수업을 녹화해서 보거든요. 저도 공부도 되고, 아이의 반응이나 향상도도 보구요..)
특히 시제를 알맞게 잘 사용하지 못했었는데..
3개월즘 되고나니 그부분은 좀 좋아집니다. 과거 완료도 꿈에 떡맛보기 정도로 사용하구요.
과거는 이제 잘 사용합니다.
힘을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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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영어를 할까 전화영어를 할까 고민하다가 아이의 산만함과 컴퓨터사용을 극히 꺼리는 엄마의 성향으로인해 전화영어를 4개월 진행했어요
여 1학년 아이구요.
저흰 신문으로 주5회 10분씩 진행했는데
아이가 얼마나 수다를 떠는지 늘 10분이 모자라서 일상대화 반 주제이야기 반정도 진행했는데 일상대화가 거의 주를 이루고 수업으로 넘어가는것은 사실상 몇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시간은 늘려서 20분으로 하고 주 3회로 변경 쓰기를 병행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제가 민감하지 못하고 게으른 탓에 아이것을 다시 돌려듣고 하는것은 한달에 한두번이었고 옆에서 아이의 이야기만을 듣을 바에 의하면 재미있어는 하는데 향상된 부분이나 이런것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아이의 수다를 풀 곳을 찾은 것은 잘했다고 생각됩니다.
귀가 얇은 탓에 교정된 문장을 올려주신다니 화상이 더 좋을까 흔들리는 맘입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