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이에게 영어를 하며 아내와 지키는 철칙이 있다면, 난 가능한 모든 대화를 영어로 아내는 우리말로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은이는 엄마가 영어를 못 하는줄로 알고 있다. 가은이가 가지고 있는 동화책은 우리말 동화책 40% 영어 동화책 60% 정도가 된다.
하지만 유난히 영어 동화책을 우리말 동화책 보다 더 좋아 하는 가은이.
가은이는 이 무렵 우리말 동화책과 영어 동화책이 무엇인지 알고 구별 할줄 알았다. 그래서 항상 엄마에게는 우리말 동화책을 들고와 읽어 달라고 하고, 내게는 영어 동화책만 들고 와서 읽어 달라고 한다.
그런데, 하루는 내가 회사에 가 집에 없는 동안, 자기방 책꽂이에 있는 영어 동화책 한권이 너무 읽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 책을 뽑아 엄마에게 들고 간다.
그리고, 엄마에게 말한다.
“ 엄마, 이 책 읽어줘, Korean (우리말）으로~~ ”
가은이가 엄마는 영어를 못하는 것으로 생각하기에, 영어를 못하는 엄마를 고려해서, 자기 나름대로 엄마를 이해하여, 영어 동화책을 영어가 아닌 우리말로 읽어 달라고 한 것이다. 엄마는 우리말을 잘하니, 그냥 우리말로 읽어주면 된다고 생각을 한 모양이다.
그런데, 가은이가 고른 영어 동화책은 영어 문장도 좀 길고, 엄마가 우리말로 해석하여 읽어 주기는 힘이든 책이었다. 그 책을 가은이가 우리말로 읽어 달라고 했을때 아내는 무진장 당황 했다고 한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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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g hungry bear_1_1.mp3 (430.03K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