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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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중간시험이 있어 요즘 아침, 저녁으로 틈틈히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2학년 기말고사 때 생각없이^^;; 2주간이나 고생한 것을 기억하고는
이번에는 딱 일주일만 공부하기로 했다..
저학년의 경우 과도한 양의 시험공부는 악영향이 훨씬 많다.
비록 시험 결과가 좋았지만 그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
차라리 좀 등수가 밀렸더라도 좋았다고 나는 확신한다..
은창이는 국어에서는 거의 틀리지 않는다.
책을 많이 읽은 것이 점점 빛을 본다고 생각한다.
일단 또래보다 어휘 수준이 높게 보여진다.
수학도 역시 잘하는 편이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연산 문제를 좋아라 하지 않는다.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점수 주려고 내는 그런 문제들에서 삐긋한다.
"아...엄마 나는 이런 문제 별로예요...으..."한다.
그래도 네가 좋은 점수를 얻기 원한다면 방법은 없구나..
차분히 시간을 들여 풀어라...
문제는 사회와 과학이다.
생활 중에 충분히 겪어보아야 할 것들을 책의 지식으로 접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생활도구의 발달과 전해오는 민속이 범위에 속하는데
곧잘 문제가 틀린다.
그런데 안타까우면서 은창이 쓴 답이 우스워서 한참을 웃게 된다.
문제)현우네 고장에 국제 공항이 생겨 일어날 수 있는 변화를 한 가지만 쓰시오
답)현우가 비행기를 쉽게 탈 수 있다.
문제)다음은 민속 놀이의 재료를 나타낸 것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공통적인 특징을 쓰시오.
자치기:긴 막대와 짧은 막대
공기놀이:다섯 개의 작고 둥근 돌
비석치기:납작한 돌 조각
답)무슨 민속 놀이를 하든지 재료는 꼭 있다.
또 발견되는 은창이의 답변 유형의 특징...
모든 과목을 막론하고 소위 "환경'과 관련된 답이 자주 나온다.
이것은 지난 기말고사 때도 보여진 특징이다.
문제)오늘날 믹서가 있는데도 여전히 맷돌을 사용하는 까닭이 무엇인지 쓰시오
답)자연을 지키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뭐 굳이 파헤치면 아니 될 것도 아니지만서도...^^;;
지난 문제)도시의 특징을 쓰시오류의 문제는 십중팔구..
답)환경이 오염되었다..
지난 문제)현대 농촌의 문제점을 쓰시오류의 문제 역시..
답)물이 오염되어 농사가 힘들다....류...^^;;
과학은 나조차 어렵다^^;;
눈으로 보고 알아야 할 자연과 현상을 책으로 보는 한계이리라..
시험공부를 하면서 이 부분을 어찌할까 곰곰이 생각 중이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그 좋아라 하는 책을 거의 못보는 것인데...
오늘은 시험이 끝나면 홈피(아마도 블로그 정도를 말하는 것이리라...)를 만들어 달란다.
축구팀을 하나 만들 예정인데 소통(아이는 이렇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뜻이었다)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란다.
축구팀 이름도 벌써 생각했단다.
은창이네 축구팀이라나...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이 해가 가면 바야흐로 은창이는 고학년이 되는 것이다.
형님이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