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은 이 세상 엄마들을 두 부류로 나누고 있는데,

바로 비교하고 늘 조바심 내는 엄마와,

아이를 믿고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엄마가 바로 그것이다.

누구나 솔깃하지 않을 엄마들 있을까?

표지에서도 보듯, 비교하는 엄마가 아이를 망친다는데, 뜨끔한 엄마들 많을 것이다.

게다가 현직 유치원 원장이 집필한 책이라니,

실전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예상을 하고 책을 펼쳐 들었다.

전체 내용을 한 눈에 훑어보기 위해 목차를 쭈욱 보는데, 목차가 왜 이리 긴 것인지...--;

알고 보니, 2-3페이지마다 작은 소제목이 있는 것 아닌가?

책을 다 읽고나서 나중에 내가 필요한 부분만 골라 보기 좋도록 하기 위해

아마도 작은 이야기에도 소제목들을 달았나보다 싶었다.

첫페이지는 이렇게 시작한다.

내 아이는 왜 이리??!!!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게 생각해 본 적 있을 것이다.

왜, 내 아이만 이럴까? 다른 집 아이들은 잘도 한다던데...

(사실 나도 이 표현에서 자유롭지 못한 엄마다...)

이 책은 이런 간단하고 일상적인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짚어보면서

유치원 원장으로서 엄마들과 했던 상담 경험을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노란색으로 눈에 띄게 솔루션 정리도 해 준다.

사실 내용들을 죽 살펴보면, 어쩌면 너무 뻔한 당위론적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들이 읽혀지는 이유는...

당연히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실제 상담사례와 함께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그것이 남일이 아닌 나의 이야기처럼 들리게 된다.

그리고 유치원 원장의 조언이기에, 한 번 더 새겨 듣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초반부에선 책을 읽다가 몇 번이나 앞쪽을 들춰보곤 했는데,

마치 우리 아들 유치원 원장쌤이 쓰신 책이 아닌가 할 정도로

유치원 선생님의 느낌이 물씬 풍겨 나왔다.

사실 유치원의 교육과정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한 채,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었는데,

뒤늦은 발견이지만, 이 책을 통해, 미약하나마 유치원에서 아이가 겪게 되는 일상이나

유치원 교육과정에 대해 조금 맛볼 수 있다고나 할까?

유치원 입학전에 봤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도 잠깐 가져보았다.

당연한 이야기들이지만, 책으로 다시 한 번 읽으면서 마음 다지기 좋은 책.

이 책에서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말.

다른 아이가 아닌 내 아이가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잘 실천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자세는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 책을 덮고 나서 딸아이랑 실천하고 싶은 것 한 가지.

서로의 장점 20가지 써 보기.

오늘 당장 실천해 보려고 한다.

새로운 육아 이론을 담고 있지도 않고,

가슴일 후려파는 찐한 조언도 없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그렇고 그런 일상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치원 원장쌤의 육아상담서 정도로 정리하면 어떨까 싶다.

(좋은 책 서평 기회를 주신 쑥쑥닷컴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