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선우아들 재우고 식탁에 미라공주와 마주앉아 초등학교에 제출할 가정조사서(?)를 함께 작성했답니다.

시간의 빠름빠름에 아내나 저나 그저 놀랄뿐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고민거리가 있었습니다.
이제 걸음마를 뗀 선우아들의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교육대학원을 졸업해서 중고등부 영어강의를 15년째 하고있지만, 이제 갓 8살이 된 아들은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경험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한달전부터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러저런 교육서적을 비롯해서 인터넷으로 블로깅를 했었고 유명한 영어교육사이트들도 가입해서 컨텐츠를 훑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정이 바로 리딩게이트 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오랫동안 영어를 가르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요. 리딩게이트는 이러한 영어교육의 중요원칙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중학생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부분인데, 초등학교때 영어로된 책을 많이 접한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들을 가르칠때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영어로 된 하나의 paragraph을 이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많은 차이가 납니다. 영어로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의 지문 이해도가 월등하게 빠릅니다.

또한 grammar를 받아들이는데에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새로운 문법적인 지식을 머리속으로 받아들여서 그것을 문장에 적용해내는 것을 쉽게 하는 쪽은 항상 초등때 영어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이었습니다.

리딩게이트 사이트입니다.
리딩게이트 인터넷 홈페이지 디자인은 아주 직관적이고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누구든지 잠깐만 둘러보면 전체적인 체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습니다.

가입을 하고 레벨테스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선우아들의 레벨은 KB단계가 나왔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선우의 레벨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레벨이 나와서 신뢰감이 더 높아지네요^^

아래에 보이는 화면에서 읽을 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선택된 책들은 학습이 끝나면 책꽂이에서 사라집니다. 선우아들에게 숙제내듯이 assign을 해놓으니 스스로 알아서 읽고 테스트까지 보고 다 하더라구요. 책을 다 읽고 테스트까지 마치게 되면 포인트점수가 올라가는데 그거 올리는게 재미있는지 계속해서 하고 싶다고 합니다^^

책꽂이에 있는 책중에 하나를 start하면 아래처럼 책이 나오고 원어민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 줍니다. 문장을 클릭하면 그 문장만 읽어주기도 하구요.

책을 다 읽고 책 오른쪽 위에 있는 study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테스트가 시작됩니다. KB단계의 테스트는 아래와 같이 4단계로 진행되는데 테스트의 짜임새도 매우 훌륭합니다. 내용과 재미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우아들은 가만 놔두면 2권이고 3권이고 계속할 듯한 기세였습니다. 일단 흥미가 있어한다는 것이 매우 흡족합니다. 어떤 학습이던지 흥미유발이 가장 중요한데 리딩게이트는 그런 면에서는 아주 훌륭합니다.

워크북도 따로 있는데 함께 병행하면 학습적인 측면이 배가 되겠지요. 선우아들 하는거 봐서 양을 잘 조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달간 여기저기 기웃거려본 덕에 리딩게이트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선우아들도 재미있어하고 즐기면서 책읽는 모습을 보니 참 좋은 선택을 했구나 싶습니다. 읽은 책이 하나씩하나씩 쌓여가면서 영어라는 것이 공부가 아니라 하나의 언어라는 것은 몸으로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래봅니다.

3월중순에는 어플로도 나온다고 하니 그때는 언제 어디서나 리딩게이트를 접할수 있게 되겠지요. 공원벤치에 앉아서 휴대폰으로 리딩게이트 포인트 쌓아가는 선우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들아 사랑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