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져보고 들춰보고 정리하고 쌓아보고 또 만져보고... 가슴 뿌듯하고 배가 부릅니다. ㅋㅋㅋ
비록 디지털 카메라를 사기 위해 1년 넘게 한달에 몇만원씩 저금을 했던 모든 것이 한 순간에 책값으로 날라가긴 했지만 어제 배달된 책을 보니 돈이 아깝기는 커녕 더 많은 값을 치르더라도 쑥쑥 없이는 어찌 이런 완벽한(?) 교재를 맛볼수나 있었을까 돈이 문제가 아니더군요.
좀 속상하긴 하지만... 영어 동화책을 보면 소리가 나질 않나, 만져볼수 있질 않나, 냄새가 나질 않나, 입체북에다 bath book까지.... 우리나라 책들이 그 뒤를 따르고 모방하고 글씨만 한국어로 바꾼 번역책이 나오지만 그 높은 교육열로 당연히 창작면에서도 앞서 가야 마땅할거 같은데 그렇지 못한 모습이 속상합니다.
맥그로힐... 다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과연 쑥쑥에서 추천할만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읽기나 쓰기 교재가 그런식으로 나왔으면 얼마나 좋을까요(내년에 학교에 가야 하는데도 아직도 한글을 모르는 우리 아들 땜시...) 엊그제 서점에서 몇시간을 헤매고 다녔는데도... 우리 아들을 위한 쓰기 공부책은 엄마가 조금의 노력으로 집에서 충분히 만들 수 있는 한계를 뛰어나게 능가하는 교재가 없었습니다.
읽기책 역시 단계별로 제 맘에 쏙 들게 구성된 교재가 없어서... 그냥 비슷한 책 몇권만 구입하고 돌아왔지요.
맥그로힐을 보니 이수정님 말씀대로 교재의 구성이 감탄스럽다 못해 질투심이 납니다. 영어는 궂이 선생님을 따로 부르지 않더라도 엄마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단계별 읽기 교재가 CTP Learn to Read, 옥스퍼드 리딩트리, 지난번 구입한 캠브리지 리딩(?) 등등을 비롯하여 얼마나 무궁무진합니까.
맥그로힐은 동화책과 연계하여 테마동화책이 있고, 그에 따른 3권의 파닉스, 단어와 이해, Literacy Support 책들이 있고 워크북 1권과 테잎이 한 세트입니다. 3권의 보조 교재들 역시 본 교재격인 동화책(페이퍼백) 못지 않은 각각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작품성있고 아름다운 책인데다 워크북의 내용 역시 좋군요. 아마도 워크북은 몇년이 지나서야 활용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만족합니다.
교재를 챙기고 있는 절 옆에서 간섭하던 아이들이 유일하게 집에 있는 책과 겹치는 My Friend를 보고는 한눈에 알아봅니다. 별것도 아닌 것이지만 그래도 읽어줄때 듣긴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뻤던 것은 1년전과는 정반대되는 태도로 그 많은 영어책들을 보고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하고 빨리 읽어달라고 아우성을 쳐 대는 장면이었죠. 짜슥들~~ 역시 아이들은 뭐든 잘 받아들이고 가변성이 많은 신기한 존재들입니다. 지들이 영어책 읽어주면 싫다고 떼를 쓰던 것이 몇 개월이나 지났다고 이제는 영어동화책 안 읽어주는 것이 말 잘듣게 하는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축구보느라 단호히 거절을 했고... 또 저는 토요일, 일요일은 절대적으로 놀고 먹고 쉬는 날로 정해 놓아서 책 읽어주기도 안 합니다. 월요일 즐거운 시간을 갖기 위해 오늘은 꼼꼼히 좀 살펴볼랍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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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로힐 어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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