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큰애는 학교 특기 적성 수업으로, 둘째는 유치원 특별 활동으로 'A+ 과학나라'를 하고 있는데 둘다 무척 재미있어 해요.
매주 주제가 바뀌고, 실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험 결과를 꼭 그림이나 글로 적어 정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둘째는 바로 어제 수업이 있었는데, 종이컵으로 실전화기를 만들어왔더군요.
식탁에 앉아있는 제 귀에 종이컵 하나를 대주고는 실이 팽팽해질 수 있는 거리만큼 떨어진 다음 다른쪽 컵을 자기 입에 대고는 '아아아' 하고, 반대로 전한테도 그러라고 하네요.
가져온 실험 일기에는 아이가 끄적거린 듯 그려놓은 그림이 있고, 그 밑에는 '생각해 보세요' 코너가 있었어요.
실전화 소리는 무엇을 통해 전달되는 것인가요? 라는 질문이 있었죠.
아이가 '공기'라고 써왔더군요.
이 공기에 대한 실험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의 실험을 거쳐 아이에게 확실히 인지를 시켜요.
아이가 말하는 걸 보면 알 수 있거든요.
"엄마, 풍선을 불면 왜 풍선이 커지는 줄 알아요?"
"공기가 풍선 속에 들어가서."
"어, 엄마도 아네."
"그럼."
"그러면 크게 불었던 풍선 입구를 놓으면 왜 풍선이 작아지게요?"
"공기가 빠져서."
"재필이 그거 어떻게 알았어?"
"과학 시간에 배웠어요."
큰애(초3학년)의 경우엔 A+과학나라 중급을 나가는데, 요즘 실험한 내용을 보니,
<종이에서 물이 나온다>가 있네요.
집에 스캐너가 있으면 스캔해서 보여드리면 좋을텐데, 없어서 대강 설명드릴게요.
일단 [왁자지껄]이라는 도입부분을 통해 흥미를 유발시켜요.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는 물이 '퐁퐁' 솟습니다.......... 그런데 옹달샘이나 시내가 아닌 종이에서도 물이 살며시 흘러 나온다고 해요. 물론 물을 적신 종이는 아니에요.... 하면서요.
그리고 [준비물]로 시험지, 고무 찰흙, 가는 빨대, 시험관, 스탠드, 클램프, 알코올 램프, 성냥, 알코올, 셀로판 테이프, 가위가 있네요.
요건 학교에서 다 제공됩니다.
[이렇게 실험해 보세요] 코너에서는 실험하는 방법이 그림과 함께 자세히 나와있고요.
뒷면에는 [실험 일기장] 코너가 있어서 실험을 하고 난 후, 알게 된 점이나 느낀 점을 글로 적거나 그림으로 그려 보도록 유도해요.
우리 아이가 쓴 걸 그대로 옮겨볼게요.
1. 실험 목표: 종이에 건류 방법
2. 결과: 종이가 타서 노란 물이 나왔다.
2. 이유: 공기를 차단시켜서 가열해서 종이의 수분이 나오면서 종이는 숯이 됨.
학교에서는 한번에 2시간씩 2가지 실험을 하는데,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좋아할거라고 생각합니다.
pucho님의 글입니다.
> 초등 1년 아이에게 A+ 과학나라를 시켜보려고 하는데 시켜 보신분들 자세한 이야기 부탁드릴께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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