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읽은 책들을 정리하는 글에서 2016년은 박웅현의 책으로 강신주 선생님 책의 감동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글을 썼던게 기억이 납니다.
2016년 1월, 박웅현 선생님의 <여덟단어>라는 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박웅현이 던지는 여럽가지 화두, 인문학적 삶의 태도를 말하다-.
인생의 정답을 찾지 마시길,
충실한 오늘이 곧 내일이니.
남을 부러워 마시길.
그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
시류에 휩쓸리지 마시길,
당대는 흐르고 본질은 남는 것.
멘토를 맹신하지 마시길,
모든 멘토는 참고 사항일 뿐이니.
이 책의 모든 내용을 단지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시길.
그리고 당신 마음속의 올바른 재판관과 상의하며 당신만의 인생을 또박또박 걸어가시길.
당신이란 유기체에 대한 존중을 절대 잃지 마시길..
그 여덟단어는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으로 박웅현이 보는 삶의 태도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여덟가지 가치에 관한 글입니다.
매일밤 조금씩 조금씩 읽어나가며 감동으로 벅찬 가슴을 안고 잠자리에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좋대요, 결국 통하는 자존과 본질의 글, 고전을 궁금해 하세요~ 하고 내게 고전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글, 현재를 살라고 얘기하면서 그 오늘이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집중하고 사는 것에 방점을 찍으라는... 이 현재는 다음에 읽은 <책은 도끼다> 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얘기합니다.
그리고, 5월 다시 그의 책 <책은 도끼다>를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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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안에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되는 거야.
-카프카, <저자의 말>, <변신>중에서
저자가 말하는 도끼는 나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어떤 목적의식으로서의 책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책속의 한줄의 글이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뜨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고 얼음이 깨진 곳에서 싹이 올라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독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좋은 책을 정성스럽게 그리고 천천히 씹어먹듯 깊이 읽어 내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으라고 말해줍니다.
여덟파트로 나누어 책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밀란 쿤테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잠깐 언급하자면,
사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이미 2번이나 읽은 책입니다.
한번은 스무살이 되기전 19살에, 그리고 제대로 읽지 않은 듯하여 20대 어느 시점에 다시 한번 읽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제가 아직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듯하여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군요. 그저 그책 나 한번 읽었다. 이걸로 끝난게 아니었던가 하고 의심을 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나카레니나>입니다.
불안과 외로움에서 당신을 지켜주리니, 안나카레니나, 하고 제목을 붙여놓았습니다.
삶은 다른곳에 있다고 믿었던 안나, 인생은 바로 여기 있다고 믿는 레빈.
100년이상 과거의 인물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수많은 안나와 인물들을 통해 박웅현이 얘기했듯, 시간을 이겨냈다는 것이 이런것이구나..하고 고전의 힘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살아가는게 힘이들고 팍팍할 때, 불안하고 외로울 때,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줄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건네는 행복에 관한 이야기힙니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현재를 살라는 말과도 일응 통하는 말입니다.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난 행복을 선택하겠어"하면 됩니다. 행복은 운명이 아니니까요. 삶을 대하는 자세가 만들어내는 것이지 어떤 조건이 만들어 줄 수는 없는 것이죠.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발견의 대상입니다.
행복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보면서 짜증을 낼 것이냐, 또 다른 하나는 비를 맞고 싱그럽게 올라오는 은행나무 잎을 보면서 삶의 환희를 느낄 것이냐입니다. 행복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잔디이론으로 봅니다. 저쪽 잔디가 더 푸르네, 저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이십대라 좋겠다. 영어도 잘하고 부럽다. 잘생겨서 좋겠다. 돈 많아서 좋겠다. 다 좋겠다예요. 그런데 어쩌겠다는 겁니까. 나를 바꿀 수는 없어요. 행복을 선택하지 않은 거죠.
봄이 어디 있는지 짚신이 닮도록 돌아다녔건만
정작 봄은 우리집 매화나무 가지에 걸려 있었네.
행복이 어디 있는지 짚신이 닮도록 돌아다녔건만
정작 행복은 내 눈앞에 있었네.
우리가 이미 어디에선들 많이 본듯한 비슷비슷한 글귀들입니다.
내 눈앞에 뛰어놀고 있는 아이들이 행복입니다.
그런데 그 현재의 삶들이 때론 무겁고, 귀찮고, 또 고단합니다.
치사하게 일곱 살짜리와 싸우기도 합니다.
그러함에도 이리 눈감고 하루의 일상을 떠올려보면 한폭의 그림입니다.
한발자국만 뒤로 물러나서 바라보니 누군가는 부러워하고 있을 우리의 일상입니다.
행복은 선택이다.
밑줄긋고,
선택만 하면 될 듯 하네요, 우리.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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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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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호 언니의 깊이-- 대단하고 놀라울 뿐입니다.
읽은 내용을 차근히 풀어내는 언니의 필력도 멋지고..
준혁이의 주제있는 일기가 누구를 닮았나 보았더니..
언니를 쏙~~ 빼 닮았네요..
끊임없이 읽으면서 삶을 재정비해 나가는 언니의 모습을 종종 발견할때가 있어요^^
그럴때면< 여덟단어>의 책한권을 읽었을 때보다 내마음을 더 묵직하게 만들어주죠~~!
이거 뭐지? 어떤이에게서 받는 이 느낌이 뭐지? 젖어들고 싶어지고
계속 내 머리속에서 향기처럼 언니가 남아 재정언니다움이 이라는 꽃이 제 마음에 피게 되죠~~
그게 언니의 매력이고 힘이죠~ ㅋㄷ
토요일 언니와 만나고 이야기 하면서 "화가 나지 않는다"는 문장은 너무 놀라웠어요.
나도 조금은 유연해지고 싶다--- . 자유롭고 싶다-
그리고 모든 일에 관대해 지고 싶더라구용.
오프에서 언니를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은 참말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