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애영님, 눈물이 핑?
저두 그러네요. 그렁그렁한거 이거 눈물 맞나요?...
너무 감동이라 잠시 할 말을 잊었습니다.
심각하게 남편과 얘기 나누었을 그날의 모습이 왠지 머릿속에 그려지네요^^
아마 남편분도 권애영님을 아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셨을 거 같아요.
지금 많은 쑥쑥맘님들이 그러하듯이....
누구나 비슷하게 시작하죠.
약간씩은 출발선이 차이가 있겠지만, 어짜피 저희들이 받았던 영어교육이라는 것이 지금 아이와 얘기할 한마디조차 제대로 입이 떨어지지 않는 거 보면 역시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요?
거기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또 같은 방법으로 시작하는 거잖아요^^
아이를 가르쳐야겠다는 조급함으로 시작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같이 말을 익혀나간다고 생각하심이 어떨런지...
함께 배우니 꼭 아이들보다 무엇을 먼저 익혀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 익혀서 하나씩 함께 사용하며 익혀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행이 아이도 아직 많이 어리니 지금부터 꾸준히 하셔두 절대루 늦지 않으실 거예요.^^
아이들이 우리말도 18개월은 지속적인 입력이 있어야 간단한 단어를 말하기 시작한다고 하죠? 그럼 우리도 처음 외국어를 접한다면 적어두 그 기간정도는 계속해서 익히기 시작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처음 하는 외국어를 한두달에 왜 안될까 걱정하지 마세요.
님의 아웃풋이 시작되는 그 즈음이 아이의 열매도 같이 열리는 날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음~ 그리고 교재는 중학교 서적으로 시작할 필요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생각도 합니다만, 어린아이들처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엔 다소 우리가 넘 커버려 무리가 있을수도 있으므로(어른들은 이해라는 바탕아래서 더 잘 습득이 되잖아여^^) 약간의 문법의 기초적인 부분도 공부는 조금 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중학교 책보다는 기냥 처음으로 시작하는 문법책 같은거 한권 쯤은?(가려운데 긁어 줄테니...) 전 잘 모르는데 고수님중 누가 추천 좀 해주시면 좋겠어요^^.. 저두 한번 찾아볼께요
그리고 교재는 아이도 함께 볼수 있는 짧은 컨텐츠가 반복되는 그러면서도 오디오도 있는 그런 교재가 어떨까 싶은데요...
그럼 하루하루 익힌 만큼 굳이 응용은 안하더라도 같은 상황에서(상황이 안되면 상황을 만들어서^^) 노래부르듯 사용을 하면 말문을 틔우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아이랑 함께^^ - 일거양득
그런면에서 사실 ort(아시져?)가 어쩜 적절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문장이 짧고 간결하면서도 완벽한 문장으로 이루어지고, 3~4단어로 문형이 짜여진 기본형 문장에 ( 1.주어 + 동사, 2.주어 + 동사 + 목적어, 3.주어 + 동사 + 형용사...) 게다가 아이의 생활에 대한 생활동화이므로 바로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여.
기왕이면 이해를 돕는 면에서 한솔출판사의 제품이 동사가 일단 현재형이고, 테잎과 함께 1대1이므로 어쩜 더 적절할 거 같은데여... 지금은 맘께서 보시고 아이가 자라면 아이도 좋아할 거예요. 사실려면 중고로도 구입할 방법들은 많답니다. 제 생각이니까 다른 고수맘님들의 의견도 참고하세요^^
그리고 발음은여.
일단 많이 들으세요. 그럼 귀가 익숙해져요. 영어에!
그런후엔 shadowing을 하는 겁니다. (shadowing은 듣고 따라하기가 아니라 같이 따라하기입니다. 그림자처럼...) 뜻을 알든 모르는 상관없다네요. 뜻은 몰라도 소리는 익숙해지는 그런 상황으로 가는 거구요, 영어의 리듬에 익숙해 지는 과정이거든요.
그리고 제가 늘 생가하는 거지만, 눈으로 익히는 건 안되여. 눈으로 대화하는 능력있다면 모르지만, 중얼중얼 계속 소리내며 말해야 합니다.
그리구 한가지 저의 팁은여~~
일단 많이 들으시면 저절로 몸에 익어가기도 하지만, 가끔씩은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보는 것도 좋답니다. 귀는 서태진데, 막상 내 목소리는 태진아인 나를 발견하게 된다구여^^ 단점이 잘 들어옵니다. 무지 비교되져^^
이렇게 적다보니까 "엄마 영어방송이 들려요"란 책이 생각나네요.
고수맘들은 다 아실텐데, 유아때 별루 영어를 접하지 않은 아이의 초등학교 진학후 영어를 익히는 과정(실제 아이의 성공기 ? 랍니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거기에 shadowing에 대한 방법론이 설명이 되어 있구여, 어짜피 개인마다 적용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영어익히기에 관한 부분이니까 엄마들에게도 적절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그 엄마도 영어는 못했고, 아이와 함께 시작해서 함께 성장해 가는 이야기이져.
-참 shadowing은 이책뿐 아니라 성인대상의 실제적인 영어교육서적에서도 많이 접근하는 방법중 하나랍니다.)
적다보니, 너무너무 하고 싶은 얘기가 많네요. 너무 지루하시지 않았나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제가 너무 주제 넘지 않았나 은근히 걱정도 되네요
힘내세요. 지금껏 잘 해 오셨잖아요.
노력하는 엄마들 모두를 사랑합니다.
권애영님의 글입니다.
> 눈물이 나네요...
> ........
> 님들 글 읽으면서 얼마나 맘이 행복한지, 이렇게 뿌듯한 마음..
> 그리고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사명감? 같은것도 느껴집니다.
> 역시 잘한 일 같아요...
> 저 쑥쑥을 알게된지는 두달정도 됐어요. 매일, 아니 하루에도 몇번씩 짬날때마다 글 읽고 또 읽고...(집에서는 컴터 할 시간이 거의 없어서)
> 헬로우 베이비 하이 맘도 읽구요.. 책보면서 문장을 외우다보면 그때는 그 문장을 알것 같은데 비슷한 상황에서 응용이 전혀 안되고
> 하루라도 그 문장 복습안하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ㅠ.,ㅠ
> 더 중요한건 말했듯이 책에 없는 문장은 단 한마디도 영작이 안된다는거죠...
> 사실 잠이 좀 많아서 밤늦은 시간 학구열을 불태울만한 열정은 못되구..
> 한동안 혼자서 속만 태우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눈으로만 읽고 맘속으로만 되뇌이니 내것이 안되는건지도 모른다고..(아마 게시판 글중에 그런말이 있었을거에요)
> 남편앞에서조차도 공부 얘기는 의식적으로 피해왔던 저... 베이비라는 단어조차 발음이상하다 할까봐 말하지 못했던 나..
> 그게 제일 먼저 벗어나야될 내 문제라는 생각을 했어요
> 그렇게 맘먹고 제일 먼저 한일이 남편에게 솔직하게 내 수준을 말하고 저녁마다 귀찮게 말도 않되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죠(남편은 10시 넘어야 와서 대화 별로 못함)
> 어제 저녁엔 남편이 나땜에 많이 웃었죠.. 발음기호를 보다가 제가 그랬거든요
> "어? V 거꾸로 엎어논게 아 발음이 아니라 어로 적혀있네?" 그랬더만 "그게 왜? 맞잖아!"
> 저 왈.. 왜 삼성글자보면 V거꾸로 엎어놓고 삼성이라고 읽으니까 난 아 발음인줄 알았는데? ㅡ.ㅡ;
> 우리의 영어에 관한 대화수준은 유치 그 자체입니다 ㅡ.ㅡ;
> 첨엔 남편에게 얘기하면서 얼굴이 빨개지고 눈물도 나고 그랬는데 지금은 많이 당당해진것 같아요
> 많은 분들 앞에 나를 드러내고 나니까 좀더 자신감도 생기는것 같고요..
> 스스로를 부끄러워 한다는것! 그게 저의 가장 큰 적이었던것 같아요
> 이제 정말 당당하게 질문도 하고 그러고 싶어요
> 저 중1학년부터 시작하면 정말 단순한 질문 올려도 도움 주실거죠?
> 쑥쑥을 알게되서 너무 다행이에요..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서 너무 행복해요..
> 마지막으로 제가 너무 사랑하는 내 아이 얘길할께요
> 울딸은 지금 사과가 쿵! 책을 제일 좋아해요
> 보통 한권으로 2주정도?보다가 다시 그정도 그 책을 멀리했다가 다시 보여주면 또 좋아하고 그러는거 같아요
> 정확히 14개월 반 됐는데 요새 말 배우려고 준비중이죠.. 제 발음을 따라하거든요
> 그러다보니 내가 발음연습하느라 단어 말하는것도 아주 가끔이지만 따라하더라구요 ^^* 물론 부정확하죠 우리말이든 영어든(어차피 아이한텐 구분도 없겠지만)
> 얼마전에 헬로우 베이비~ 책 내용중에 거울보면서 내용을 외워서 거울앞에서 노는 아이에게 말을 걸었더니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다가 도망가더라구요 ㅠ.ㅠ
> 내 아이가 무슨일에든, 비록 학교에서 꼴찌를 하더라도 스스로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오늘, 나 스스로 내 맘을 다잡는 마음으로 글을 올렸는데 너무 큰 선물을 받은것 같아요..
> 저 오늘의 이 기분을 잊지 않고 정말 정말로 열심히 할께요.. 정말 약속할께요..
> 쑥쑥의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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