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다른 동사들은 그저 -ed 붙이면 과거가 되고,
2인칭과 3인칭에서의 차이는 그저 -s로 구별을 하잖아요.
그런데 be 동사는 그렇지 않거든요. 제멋대로죠.
이런 form 측면에서 뿐 아니라 의미적으로도 be동사는 어렵답니다.
be동사가 '있다'라고 해석되는 경우나 '이다'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건 그냥 '수영하다' '먹다'라는 것보다 인지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개념입니다.
인지적으로 즉 내용적으로 이해하기 힘드니깐 form의 측면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건 당연하지요.
따라서 be동사의 습득은 좀더 천천히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암기시킨다고 '습득'되는 건 아니거든요.
암튼 자연스럽게, 독립적으로 배워나가도록 support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proficiency에 대한 기대가 아이의 자연스런 사고를 방해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말이죠.
캔디맘님의 글입니다.
> 7살 캔디가 학원에서 영어를 공부합니다.
> 한번은 학원에서 간단한 테스트를 했는데
> 문제가 be동사 변형을 선택하는 거였지요.
>
> 보통 듣기 문제는 모두 맞는 편인데, 이 문법형 문제는 몇개 틀렸더군요.
> 학원 선생님께서 전화로 말씀하시기를
> '캔디가 눈치껏 하는 게 부족하다'고 하시면서
> 다른 아이들은 책을 보고 정확한 표현을 찾아서 쓰는데,
> 캔디는 책을 들춰보지 않고 그냥 자기 생각으로만 문제를 푸는 편이라는군요.
> 그래서 더 많이 틀렸다고 하네요.
>
> 헌데, 제 생각에는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요령도 좋기는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틀리더라도 자기가 알고있는 데로 해보는 태도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
> 문법적인걸 7살 아이에게 설명하는 것은 부적절하기에, 그 틀린 것에 대해 전혀 가르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영어동화책을 꾸준히 보고 있으니까 저절로 언젠가는 저절로 터득하리라고 믿기에 말입니다.
>
> 재미있는 것은 이번에 공구한 스팟라이트 교재의 exercise book의 끝에 있는 것을 이용해서 문장 순서, 단어 순서 만들기 등은 아이가 예상한 것 보다 매우 잘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레벨이 낮아서 그런지 몰라도 본 문장을 기억하는 것은 아주 잘하네요.
>
> 별로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영어를 가르치는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 물론 아이의 성격 상 눈치껏 하는 게 부족한지도 모르겠어요.
쑥쑥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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