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공부의 흔적들..책장을 정리하며

  • 등록일 2016-11-01 09:48
  • 작성자 하니비
  • 조회수 10,217

두아이들을 쑥쑥과 함께 엄마표 공부로 입시까지 끝내고 한바탕 책정리를 했어요.

그래도 책장에는 책과 DVD 영어원서가 많이 남아있더군요.

이사를 준비하며 책 정리를 하다보니 엄마표 공부에 대한 추억에 잊을 수 없네요.

90년대 조기영어교육이 시작되기 전에는 국내에서 영어동화원서와 테잎을 구할 수 없어

우여곡절 끝에 원서를 구해 원어민에게 녹음을 부탁해서 아이에게 들려주었던 추억의 책부터

해리포터를 비롯 아이들이 수시 비교과 스펙으로 읽었던 경제전문 원서까지..

한도 없고 끝이 없이 책이 쌓여있어요.

이웃 아이들과 제자들에게 원하는 책 마음껏 고르라 해도 책은 외면을 받고 있네요.

요즘 애들은 '책'보다는 페이스북의 '좋아요' 1개가 더 의미있고 소중한 일이 되었어요.

이제 우리 아이들 키우던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 되어버렸네요.

스마트폰과 책..과연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것인지..

제 생각에 스마트폰이 아이들 손에 들어간 순간 아이들은 책과 멀어진다는 확신입니다.

가끔 자제력이 있거나 SNS에 관심이 없는 애들도 있기는 하지만요..

만약 이시대에 제가 우리 애들을 키운다면..

 

책이 외면받는 시대가 되어서..

폐지로 버리기에는 눈물이 나와 '예스 24' 중고책으로 내놓고 있는데

너무 책이 많다보니 보통일이 아닌 중고상 판매업자 수준의 일이 되더군요.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눈에 보이는 않는 곳에서 많은 아이들이 영어 책을 읽고 있더군요.

여전히 엄마표로 인기를 끌던 영화도 많이 보고 있고요..

어딘가에 계신 어느 분도 아이의 교육을 위해 열심이시구나..

아이들의 손때를 깨끗이 닦고 정성스럽게 포장하며 ...

아..정말 많이도 사들였고 많이도 읽었구나!

그리고 많이도 보여주었구나!

 

토종이지만 자유로운 영어를 구사하는 어른이 된 아이들...

설마..하며 했지만 20년 그 이전에 상상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어요.

물론 여러가지 좋은 환경에 운도 좋았지만요.

어설픈 엄마표 영어였지만 입시에서나 사회생활에서 작은 아이는 카투사로 군복무까지

영어로 많은 일들이 술술 풀리게 되었지요.

'책'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수많은 분들이 외쳤지만

솔직히100% 공감할 수는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 완전하게 공감하게 되었네요.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B_003&number=9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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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월드 2019-06-05 16:16 

꾸준히한다는게 무엇보다도 힘들고 어려운것임을 알기에...

다시한번 엄마표의 기운을 얻고 갑니다..


ddalgi30e 2019-02-09 05:31 
이웃에 살고 싶은 1인이네요. 전 책 준다는 사람이 제일 좋던데..
글만 읽었을 뿐인데도 엄마의 노력과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여.
나중에 저도 선배맘님처럼 웃으며 책장 정리 할 수 있는 날을 고대해 봅니다.
운영자 2018-10-15 15:29 
안녕하세요. 회원님.

좋은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선배맘 무조건 따라하기' 게시판에도 함께 노출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첼리나 2017-01-08 00:09 
아이도 어미님께도 존경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꾸준히가 정말 어려운 일인데 해내셨네요~
whdwl01 2016-11-20 01:37 
정말 대단하시네요... 자유로운 영어 구사라.. 진심 박수 쳐 드리고 싶어요.
snow79 2016-11-12 00:23 

대단하세요. 엄마표로 대학까지 ....

전 아이가 아직 어리지만 조금만 더 크면 내가 함께 해주기는 어렵겠구나~ 하고 느끼는 요즘이예요

아이들은 정말 빨리 늘어버리네요

엄마표를 하면서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관심도 더 가지게 되고

아이가 부족한면이 뭔지를 알고 고민하고 

아이를 야단도 치지만 더 안아주고 칭찬도 많이 해줄수 있고

내가 해줄수 있는 정도가 그리 오래지않을것같아 고민입니다

두아들맘 2016-11-11 16:07 
경험에서 나온 진심어린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쑥을 안지는 벌써 3-4년 전 큰아이(현재 11살) 7살때였습니다.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반신반의하며 또 게으르게 진행하다보니 흐지부지 4년 지났습니다.  지금은 엄마표를 굳게 믿고 내가 가야할길은 오직 이것밖에는 없다는 걸 알기에 천천히라도 쭈욱 이어가려고 합니다. 올려주신 글을 읽으니 더 확신이 생깁니다. 감사합니다.
icicle 2016-11-07 14:03 

오랫만에 하니비님 글 읽을 수 있어 반갑네요.

이제 아이들 다 키워서 고민 없을실 것 같아요~ ㅎㅎ

전 중딩이 둘이라 매일 전쟁터에서 사는 기분 같아요.

빨리 이시기가 지났으면 하는 바램이으로 삽니다.

아이들 게임과 핸드폰 사용문제로 갈등에 지치기도 하고...

가끔씩 이렇게 하니비님 글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지훈수빈 2016-11-04 11:34 

책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다시 한 번 되뇌어 봅니다~^^


미으니2 2016-11-03 15:04 

저는 책욕심이 많아서 아직도 집에 한가득 안보는 책들이 있는데...

 저도 큰 마음 먹고 정리 한번 해야겠네요.

 

오니네 2016-11-02 17:51 

긴시간의 손때묻은 흔적들을 정리하시는 맘이 정말 남다르시겠어요...

아쉬우시겠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부럽습니다~~

저희집 꼬마들도 언젠가는 커서

어릴적책들을 이렇게 정리할수 있는 날이 오긴오겠지요?

ㅋㅋㅋ

오늘도 애들이 윗집으로 놀러간사이 

옷정리하고있는데 정말 끝이 없습니다

큰애한테 큰옷,

큰애 옷,

큰애한테 작은옷,

작은애한테 큰옷,

작은애 옷,

작은애한테 작은 옷,

남 줄수있는 옷,

버릴 옷,

아이고 머리야~~~~ㅋㅋ 

어서들 커서 매계절마다 다 똑같은 사이즈 옷입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자녀분들이야기 종종읽으며

왠지모를 대견함이 늘 있었답니다...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씽씽마미 2016-11-01 19:23 

손떼 묻은 정감이 남아있는  책들...

감회가 남다를꺼같은데..


이사로 책을 정리하시면서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 이시군요ᆢᆢ


사진에 보이는것 보담 더 많을테지요..

정말 하니비님의  지인이 못된게 

못내 아쉬울따름.. 이네요..  ㅠ ㅠ


그책들이  가는곳에  

하니비님의 좋은기운을 함께 받을수 있겠어요..

하니비 2016-11-02 07:45:08
네..
정말 많아요.
쑥에서 상품으로 받은 전집원서는 한번도 건드리지 않았는데..ㅠㅠ

폐지로 내놓기에 가슴 아파 한권한권 필요한분에게 보내드리며
정말 헐값이라 인권비도 나오지 않는다고 투덜대며..
그러나..
한권 한권 너무나 소중하기에 마음과 좋은 기운까지
보내드리고 있어요.^^
씽씽마미 2016-11-02 16:40:48
오마나...,
저도 그기운 듬뿍 듬뿍 받고 싶사와요.. ^ ^

초4인 아덜냄..
이젠 5를 바라보네요.,
열씨미 꾸준히 달려 보아야죠...
지치믄 아니되니..

책이 전부다.. 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주변에 눈들이 가네요..
하니비님앞에서야 우습겠지만
학년이 올라가니요..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고..
투엠 2016-11-01 17:50 

하니비님의 지인이었어야 하는데..아쉽네요 ^^

티**** 틀면 영어만화가 나오고 더이상 국내에서 구하기ㅜ어려운 책은 없는 시대에 살면서도 엄마표는 만만치않은데 어렵게 구해서 아이들과 한권 한권 진행한 추억이 있는책들이라 감회가 새로우시겠어요..

하니비 2016-11-02 07:40:47
투엠님 같은 지인이 있으면 저도 좋겠어요.
맘껏 고르라고 하고 싶은데..
햇살맘마 2016-11-01 15:34 

하나비님 존경스럽네요~ 초5학년인 아들 엄마표로 영어공부 시키며 좌절하고 흔들릴때도 많은데.. 그 길을 잘 따라가고싶습니다

스맛폰은 정말 독서의 방해꾼이죠

저도 그러한 이유로 아직 안사주고 있는데.. 반친구들이 거의다 가지고있고.. 아이가 무척 원하며.. 가끔 학교에서 스맛폰을 이용한 숙제나 준비물이 필요할때 아이를 설득시키기 참 힘들더라구요

예스24에 올리신 것들 여기도 올려주심 안될까요?

궁금하네요~~

하니비 2016-11-02 07:39:03
아이 초5 저녁먹고 설거지는 미룬어두고 아이와 영어책 읽었어요.
엄마표의 성공은 아이들과 엄마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했고 그래서 핸드폰도 두아이 모두 수능 끝나고 사주었어요.
아이들이 딱히 원하지도 않았고요.

예스24에 올린것은 일반적으로 엄마표에서 많이 보는 원서인데요..
너무 많아 올릴 수가 없어요.
아이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요.
혹시 필요하신 책은 그냥 드리고 싶은데요..
벨린 2016-11-01 10:47 
엄마표로 진행하다보면 책 한 권 한 권에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버리기는 정말 눈물이 나오고,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어도 애틋함이 떠나질 않는데...
그동안 많고 많은 이야기들이 쌓여있는 책들을 정리하시는 하니비님의 마음이....어떨지...
하니비님의 노력들이 단 몇줄로 적혀있지만  그 안에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다는 걸 생각하니
감히 가늠하기 어렵지만...존경스러워요~ ^^ 

중학교 도서관에서 봉사 활동하면서 느끼지만, 아이들이 책을 참 부담스러워 하더라구요. 
학교 숙제, 학원 숙제, 늘 해야 하는 공부 때문에 책을 읽기 위해서 시간 내기를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제일 많이 대출되는 책들은 학습 만화나, 만화책들이에요. 
아니면...말씀하신데로 스마트폰 게임...^^
부담없이 빨리 읽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영어책은 대출이 전무해요. ^^;;
그런 아이들에게 책이 어떤 의미인지는...아직은 물어볼 수가 없네요. 

그나저나...일일히 중고서점에서 판매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아래 사진 보니 책의 양이 어마어마 하네요. ^^ 
하니비님의 이야기와 기운이 구매하는 사람에게도 잘 전해지길... ^^ 



하니비 2016-11-02 07:30:30
한권 한권
말씀하신대로 많은 사연들이 들어있어요.
그 사연들이 게시판에 칼럼안에 녹아있고요.
참 행복한 시절이었습니다.

영어책 우리말책 정말 많네요.
그 중에서도 깨끗한 책만 골라서 포장하고 있는데
페이퍼백은 책은 깨끗해도 누렇게 변색이 되었네요.
세월의 흔적...
하니비 2016-11-01 09:58 



우리별 2016-11-16 11:40:44
안녕하세요?
알라딘에서는 일괄 구매 하주는데 택배로 가져가구요. 아실 듯 한데 예스24와 같은 방식인지 몰라서 말씀드려요.
쑥쑥에 푸셔도 좋을 책들인데 아직은...
좋은 이사하시고 종종 소식 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