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집에 책이 적어 책고픔(?)을 늘 갖고 있었던 저는
친구 집에 가서도 전집으로 꽂혀 있는 책이 그렇게 부러워 했던
(저거 우리집에 있으면 단숨에 다 읽어릴 수 있는데...하고 생각도 했었지요)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학급문고에는 그 때에도 잘 손이 가질 않았지요.
개중에 어쩌다 괜찮다 싶은 책만(것두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
읽었는데..., 학급문고하면 웬만한 중고책보다도 훨씬 못했다는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시대가 참 많이 변하고 학교 시설도 시대의 변화만큼은 못하다고해도
아이들 편리한대로 많이 좋아졌다 생각했는데,
말씀대로라면, 학급문고는 거의 제자리 수준인 모양이군요.
요즘 아이들 얼마나 책의 풍요로움 가운데 살고 있습니까?
또 학교 교육에선 논술이니 사고력이니, 그 기초로써 독서의 중요성을
얼마나 강조하고 있습니까?
학급문고가 잘 갖춰져 있다면, 그리고 거기에 교육계의 노력이 좀더 더해진다면 초등학생들마저 논술을 위한 학원에 따로 발을 들이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또 풍요 속의 빈곤은 어디에나 있는 것처럼 겉으로 많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반드시 잘 갖춰진 학급문고가 필요한 아이들도 있을 겁니다.
어쩌면 기본이 무너져버린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도 생각이 되구요.
하지만 어찌되었건 , 내 아이와 그 친구들을 위해서 좋은책, 마음의 양식 한 권 선물한다는 맘으로 정성껏 문고를 준비하는 게 결국 그 첫걸음일 것 같네요.
넝쿨님의 글입니다.
> 혹시 아이가 학급문고 책을 가져간 적이 있나요?
> 그럴 경우 어떤 책들을 보내십니까?
> 학급문고이 책을 보고는 너무 놀라 이렇게 글을 씁니다.
> 아이가 집만큼이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
> 그 학급문고의 책꽂이는 마치 헌책방 같았습니다.
> 책의 내용들도 이런 책을 어디서 구했을까 궁금한 것들도 있었어요.
> 내 아이와 그 친구들이 함께 볼 책이고
> 이런 것이 6년이 쌓이면...........
> 우리 아이들은 과연 그 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 첵을 읽는 즐거움을 과연 느낄 수 있을까요.
> 우리가 아이들에게 책을 권하는 이유중에는
> 우리가 평생을 살면서 책과 가까이 해야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 책 읽는 것이 재미있고 신나야하지 않겠습니까?
> 그런데 아이들이 함께 읽어야 할 책을 학교에 보내면서
> 별 고민을 하지 않는다면....
> 집에서 보는 책도 물론 중요하지만
> 학급문고, 학교 도서관의 책들이 어떤 것들로 채워져 있는지
> 한번쯤 관심을 가져보세요.
>
쑥쑥몰
>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