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1년 5개월 정도 체류한 경험이 있는 7살 딸아이.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영어보다 우리말에 친숙해지고 영어를 한국식으로 하는 게 안타깝다.

미국에서 금방 왔을 때만 해도 스피킹이 나름 좀 되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유창성이 퇴보하는 수준이랄까.

스피킹도 스피킹이지만 writing은 어디서 어떻게 잡아줘야 하나 망막했다.

그 시점에서 이책 < Write Spots>을 만났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책이 배달됐고,

아이에게 선물이라며 건네줬다.

마냥 즐거워 하던 아이는 책을 펴더니 연필을 가지고 혼자 써내려 간다.

아이 입에선 연방 "재밌네, 재밌어!"라는 말이 튀어 나온다.

단어를 조합해서 문장을 만들어 가는 페이지에서도 아이는 그리 큰 어려움없이 스르르 정리해 나간다.

눈이 둘이니까 s를 붙여서 eyes, 입은 하나니까 s없이 mouth. 그림과 예만 보고 눈치로 척척 잘도 써내려 간다. 글자들이 쪼개져서 놓여있는 것을 한 단어로 만드는 페이지에선 "엄마, 힘들어" 하고 엄마를 부른다.

"글자가 소리나는 대로 연결해 봐."라고 했더니 "아아~~~"라고 하면서 혼자 해결한다.

파닉스가 돼서 혼자 문장을 읽어 가며 손에 힘을 기르며

글쓰기의 기초를 다지는 단계, < Write Spots>은 이 단계에 권장하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글자들의 고딕이라 좀 딱딱한 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림과 글자가 적당히 배합돼 있어

아이들이 쉽게 지루한 감 없이, 부담없이 놀면서 하는 홈북으로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