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사용하던 교재가 있다면 엄마가 놀아 주세요.
공부시킨다는 마음보다는 놀아주는 기분으로...
그리고 아이가 교재를 막 찢고 물어 뜯더라도 절대 혼내지 마시고요.
우리 아이들도 해보니까 꼭 찢고 물어 뜯어서 혼낸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하니 후회 막심입니다.
망가진 교재는 테잎으로 붙여쓰면 되는걸 야단치고 만지지도 못하게
했던걸 생각하면 참 어리석은 엄마였다 십습니다.
아기나라는 간단합니다.
먼저 발바닥 손바닥 모양으로 생긴건 촉감을 알게 하는건데 방바닥에 쭉 붙여
놓던가 아니면 벽쪽에 아이가 가장 손이 잘 닿을수 있는곳에
대충 붙여 놓고 엄마가 가끔씩 만져 보면서 느낌을 말해주세요.
그리고 부채처럼 접어지는건 색깔,모양을 알게 하는건데 엄마가 아코디언처럼
가지고 놀면서 노래를 불러주거나 색깔,모양을 말해주세요.
그다음 플래쉬 카드라고해서 여러가지 사물그림들이 있는데 엄마가 빠른
동작으로 그림을 보여주면서 사과,배,복숭아.... 하는식으로 보여만 주세요.
저는 그냥 교재를 죄다 풀어 놓고 마음대로 가지고 놀게 했습니다.
이왕 아이를 위해서 산 교재니 아이 마음대로 가지고 놀아야지요.
하지만 교재나 장난감을 아이방 밖으로는 절대 가지고 나오지 않게
하세요. 안그러면 온 집안이 난장판이 되고 치우는게 귀찮아서
다시는 못하게 하는일이 생깁니다.
아이들은 눈치가 빨라서 엄마의 의도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돈을 들여서 뭔가를 해주는 것보다는 아이와 신나게 놀아주는게
훨씬 효과적인 교육(?)입니다.
신나게 놀고 뛰어야 건강하고 적극적인 아이로 성장합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 너무 할일 많고 바쁩니다.
제발 학교가기전까지만이라도 신나게 놀게 해주세요.
집안일은 조금 미뤄놓고 아이와 시간을 보내 보세요.
청소,빨래,다림질 잘한다고 행복해지지는 않습니다.하지만 아이에게
시간을 투자해서 밝고 건강한 아이로 키운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겠지요.
아이를 셋을 키우다보니 시행착오도 많고 교재비도 만만치 않게 들었는데
결론은 엄마가 욕심부리지 않고 중심을 세우고 아이를 절대적으로 믿어주는
거였습니다.조금 다른 아이들보다 느리면 어떻습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많던 교재와 학습지들은 불안한 마음에 엄마 욕심으로
아이에게 강요했던거였습니다. 그리고 첫애 키우면서 가장 후회된것은
아이보다 앞서서 뭐가 좋다고하면 귀가 솔깃해져서 사들였던겁니다.
특히 외판원들의 꼬임에 빠져서 전집과 비싸기만한 원목 장난감들을
겁도 없이 척척 사들였습니다.
초보맘님은 저처럼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마세요.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남의 아이가 하는것 우리 아이가 못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기다려주면 남의 아이가 못하는걸 우리 아이가 할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놀아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세요.
벌써부터 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초보맘님의 글입니다.
> hisunny 님 에게 묻고싶은데...안녕하세요. 답변너무고맙구요 다름이 아니라 솔찍히 오빠 조카가 사용한 신기한아기나라를 조금씩조금씩 받고있는데..정말 정말로 레슨이 조아서요 ..어쩔수없이 책을 살까 하는마음이꿀떡같은데..그렇게되면 2중으로돈을쓰는것같아 망설이게 돼요..제가 가르쳐볼까싶어도 잘모르겠더라구요. 색깔감각이랄까 부채처럼 폈다 접었다 하는것도 그렇구 그쪽선생님 처럼 가르치고싶은데..마음이그래요.
> hisunny님 혹시 이것보다 더좋은것.. 우리애기에게 지금현재 공부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다른책혹시 알고계신지??? .. hisunny님 어떠한 마음이신지 궁금하네요??
>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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