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호는 생일이 3월 4일입니다. 원래 예정일 대로라면 2월에 태어났어야 하는데 늦어지는 바람에 3월생이 된 것입니다. 요즘 입학유예가 유행하는데 전 반대로 1살 빨리 보낼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2월생이었다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7살에 보낼텐데 승호는 며칠 차이로 3월생이 되는 바람에 신경을 더 써야할 판입니다.
현재 어린이집은 6살반을 다니고 있어서 이대로 두면 8살에 학교에 가야 합니다. 그래서, 현재 승호 엄마와 합의한 사항은 올해 상반기까지 승호의 발육 상태(정신적, 육체적)를 살펴 보고 7살에 가는 것이 가능하겠다 판단되면 지금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을 나와 유치원의 7살 반으로 보내자는 것입니다.
당사자인 승호에게 물어봤더니 내년에 학교 가겠다고 합니다. 아마도 같이 어린이집을 다니는 처제의 아들(승호보다 4개월 빨리 태어났습니다)이 내년에 학교에 간다는 사실이 부러워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만.. 그런데, 처제 아들은 어린이집에서도 승호보다 한 학년 위라서 그에 걸맞는 교육을 받아 글도 읽고 젓가락질도 할 줄 알거든요. 승호요? 당연히 못 하죠.
승호가 잘 하는 것은 '수다'와 '쉴새없이 놀기' 뿐입니다. 전에는 공부가 뭔지도 잘 모르면서 공부하는 것은 싫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입학 유예를 하러 가셨다가 갑자기 아이를 학교에 보내게 되어 좀 황당하셨으리라 생각되네요. 아, 그나저나 부러운 것이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학교가 보인다는 사실 말이죠. 저희도 학교가 보이는 아파트로 이사나 갈 까봐요. 저희 집에서도 학교가 가깝기는 한데 보이지는 않거든요.
아무튼 재윤이가 초등학교 생활 잘 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잘 하겠지요.
저희 부부에게도 빠르면 1년, 늦으면 2년 후에 닥칠 상황이라 여기 초등영어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이 예사롭지 않게 읽혀집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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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번 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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