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이 사이트 오늘 처음 들어왔습니다. 너무 창피했어요. 저처럼 아이 교육에 무관심한 사람이 또 있을까 하고 생각하니 우리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더군요. 엄마들의 정성과 사랑에 아이들이 큰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전 지난 1년동안 미국에 살다 귀국한지 얼마 안된답니다. 많은 엄마들이 부러워하는 아이 영어연수를 확실히 시킬 수 있었죠. 물론 아빠 일때문에 갔지만 더불어 아이들도 영어에 대한 기본들을 익히고 올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제가 좀 부지런하고 똑똑했다면 아이들에게 좀더 많은 것을 해줄 수 있었던 그야말로 좋은 기회였는데 천성이 게으르다보니 그러지 못하고 단지 아이를 학교 교육에만 맡겼습니다. 물론 영어를 배우는데는 그보다 좋은 게 없을 것입니다.
미국이란 나라,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선진국답게 기본이 있는 나라, 아이들에게 그 기본을 익히게 하는데 충실한 나라라고요. 물론 차이가 있겠죠. 안그런 사람들도 많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고 그러려고 노력합니다.
전 그 나라의 도서관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도 아이들 책값이 그리 싼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미국엄마들은 대부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봅니다. 책뿐 아니라 비디오,CD롬까지 빌려주고요. 그런데 더 놀라운건 책을 몇권이나 빌려주는지 아십니까? 저도 놀랐어요. 아이와 엄마가 가져갈 수 있는만큼이랍니다. 도서관 사서는 100권까지 가능하다고 하죠. 그것도 3주일동안.
그리고 1주일에 4-5일은 스토리 타임을 갖고요. 어느 도서관이나 아이들 섹션이 따로 있어서 아이들은 자유롭게 책도 보고 컴퓨터도 합니다. 어린이 도서관 하나 제대로 없는 우리나라가 너무 안타까왔습니다. 죄송합니다. 미국에 다녀오신 분들도 많고 그곳 사정을 잘 아시는 분도 많은데 제가 분수 없이 떠들어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귀국하고 나서 생긴 문제입니다. 귀국한 엄마들의 모든 바램은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영어를 오래 도록 잊지않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저또한 그렇지요. 그래서 집근처에 있는 학원엘 알아봤더니 아이와 수준이 안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곳에도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들만 따로 수업을 한다는군요. 하지만 저의 아이는 너무 어려서 그 그룹에 낄 수 없다는군요. 그 곳에 있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이고 중학생이라 우리 아이와 함께 수업을 받기에는 곤란하다는 거예요.그래서 한국에서 1년이상 배운 아이들과 같은 레벨에 넣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애들도 3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입니다. 저의 아이는 1학년이고요. 근데 여긴 공개수업도 안하고 해서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수업끝나고 내용을 아이에게 물어보는게 고작입니다. 하지만 저의 아이는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있었던 일들을 자세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가 알 수 있는 방법이라곤 숙제를 통하는 길뿐인데 그것을 보고 학원을 계속 보내야 할지 고민이랍니다. 그 숙제가 단어들을 몇번씩 반복해서 써가는 겁니다. 우리아이는 이미 읽는 법과 문장도 짧은 것들은 능숙하게 쓸 수 있는데 회화는 더할 나위없구요. 근데 그것도 쉬운단어들 이미 다 아는 단어들을 반복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다른 학원은 좀 거리가 멀어서 셔틀버스를 타고 20-30분 정도 가야하는데 그것도 무리이고요. 그래서 걱정이랍니다. 어떤 엄마는 학원 보내지 않고 집에서 테잎 들려주고 책 읽게 하라는데 그것만으로 가능할지..
쑥쑥몰
> 
I can't thank you enough.(어찌 감사드려야할지..)
어떡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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